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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엄마 되는 영화배우 문소리의 행복한 고백
7월 엄마 되는 영화배우 문소리의 행복한 고백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6.1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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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설렘과 행복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이보리 원피스 위로 ‘D자’로 봉긋하게 솟은 배는 문소리가 행복한 이유 그 자체. 한 번의 유산을 경험한 터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조심하는 그녀는 지난해 11월 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모든 영화스케줄을 접었다. 그리고 경기도 평택의 자택에서 서울 나들이도 자제한 채 태교에 전념했다.

임신 후 더 아름다워진 그녀
그런 그녀를 오랜만에 만난 건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개봉을 앞두고서였다.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아기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기를 담고 있다. 문소리는 알을 품어 병아리를 키워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양계장을 탈출해 엄마 잃은 청둥오리 초록을 자식으로 키우는 잎싹 역을 맡았다. 그녀는 목소리 연기를 할 때마다 뱃속에 있는 아이 생각을 했다. 그러면 연기가 더 잘되었다.
“이번 작품은 선 녹음 과정과 그림 작업 이후의 본 녹음 과정이 있었어요. 후반 본 녹음 작업 때는 아기가 배 안에 있는 상태로 녹음에 들어가게 됐죠. 아기와 같이 녹음하게 돼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요. 아기 청둥오리 초록이를 향한 마음을 떠올릴 때 많은 도움이 됐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D자’ 몸매를 가진 문소리는 요즘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기자가 실제로 봤을 때도 피부는 어느 때보다도 뽀얗게 보였다. 예전에는 기가 강한 여배우로 느껴졌다면 이제는 고급스러움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특별히 관리를 받는 건 아니고요. 마음이 평안해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아무 걱정 없이 마음이 화창했던 적이 없어요. 제가 생각하기로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때인 것 같아요. 그럴 때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서인지 잎싹의 마음과 더 많이 가까워졌어요.”
아이의 태명은 ‘열매’로 지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7월에 태어날 열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녹음할 때 엄마를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엄마는 열매가 잎싹처럼 호기심 많고 꿈이 많았으면 좋겠어. 7월에 봐(웃음).”

남편과 함께하는 행복한 결혼생활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문소리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로 역량을 인정받은 감독 장준환과 2006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 가까운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었다. 문소리는 성균관대 교육학과, 장준환 감독은 같은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계기는 2003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다. 장 감독이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꽃>을 촬영하는데 그녀가 주연배우로 출연한 것. 대화가 잘 통했던 두 사람은 우정을 쌓다 2006년부터 사랑을 키워왔다는 후문이다. 떠들썩하지 않은 조용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던 두 사람은 직계가족만 모인 자리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문소리는 결혼 후 180도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그녀지만 유독 시어머니 전화를 받을 때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져 “어머니∼”라고 받는다. 촬영 스케줄이 바빠 가족과 시댁에 조금이라도 소홀한 것 같으면 방송을 통해서라도 “자주 못 찾아가봐서 죄송해요”라며 애교스럽게 미안함을 전하는, 100점 며느리다.
결혼 후 가장 행복할 때는 남편과 소소한 일상을 나눌 때다. 특히 부부가 함께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마다 행복감이 샘솟는다고. 사소하지만 부부가 함께한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결혼 후 가장 좋은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상대방의 깊은 감정을 느낄 때예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여러 가지 로맨틱한 깜짝 파티를 준비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부부는 그런 것이 전혀 없어요. 한번은 남편이 제게 눈을 감아보라고 하더군요. 기대를 잔뜩 하며 눈을 감고 신호에 맞춰 떴는데 ‘워’하고 소리지르며 놀래는 게 전부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이벤트가 없어도 충분히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정말 결혼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장 감독이 나하고 결혼하자고 해서 고마워요. 지구상에서 저를 데려갈 남자는 없는 줄 알았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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