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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으뜸 K-워터를 기대한다
세계 으뜸 K-워터를 기대한다
  • 김성옥
  • 승인 2021.02.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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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표면의 약 71%를 덮고 있는 물의 행성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러 나 전 지구의 물 공급량이 100ℓ 라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담수량은 약 0.014ℓ뿐이다. 다행히도 지구의 담수 공급은 태양을 기반으로 한 수리학적 순환에 따라 계속적으로 수집, 정화, 분배된다.

환경부는 기후 변화·환경위기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관리 체 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 합계획 중 도시·공간·생활 기반시설(인프라) 녹색 전환 분야의 과제 중 하나로 포함되었는데, 이러한 체계 마련 등에 2021년 정부예산안 1 조 716억원을 반영 한다고 한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2018년 미국에서는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예일 프로그램과 조 지메이슨 대학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73%의 응답자가 지구온난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거의 절반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가장 불안한 점은 미국인 절대 다수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전역의 빈민층, 동·식물 종, 미래세대가 해를 입고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미국 국민여론의 전환은 지난 10년 동안 갈수록 빈번 해진 재해 수준의 기후변화 사건을 체험하고 목도한데 기인한다고 미 래학자 제러미 러프킨은 글로벌 그린뉴딜에서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후변화가 그토록 무서운 것은 그로 인해 지구의 수권(水 圈)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수권은 지구상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부분 이다. 극심한 한파와 대형 폭설, 파괴적인 홍수, 장기적인 가뭄과 산불 등이 모두 물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말 할 수 있으며 막대한 인명 및 재 산의 피해, 생태계 파괴가 그런 사건과 연결된다.

리프킨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로 1만1700년 동안 상당히 예측 가능한 물의 순환주기와 보조를 맞추며 발전해온 지구의 생물군계는 오늘날 물순환을 교란하는 고삐 풀린 지수곡선을 따라잡지 못한 채 실 시간으로 붕괴되고 있다.”는 경각심을 그의 최근 저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이 시대에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 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릴 ‘그린 뉴딜’ 정치 내러티브와 경제계획을 제시한다.


치산치수 [治山治水]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었다. 예년에 비해 집중호우도 더 잦았고 피해 역시 막대하였다. 집들이 물에 쓸려 내려가고 폭우에 씻겨 논과 밭이 황폐해지며, 그동안 지은 농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기근이 찾 아오는 악순환이 거듭되었다. 이번 수해는 자연재해에 치산치수 정책 부재, 잘못된 정부 정책까지 겹 쳐서 초래된 ‘인재성’ 재난이라는 지적이었다. 산비탈에 무분별하게 설 치한 태양광 시설이 피해 규모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수해가 발생하고 그 수해의 대가는 언제나 국민이 고스란히 치르게 된다. 홍수보다 더 처참하게 하나의 사회를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파괴하는 재앙이 또 있을까? 예로부터 나라경영의 기본은 치산치수에 있었다. 산을 다스리고 물을 지배하는 일이 치자(治者)의 근본 도리요. 첫 번째 덕목이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치산치수사업은 뒤로 밀리고 수해가 발생하면 수해현장을 찾아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말만 반복해왔다.

강의 범람을 조절하기 위해 습지를 보호·복원하고 홍수지역에서의 거 주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알고는 있지만 지 형적으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건강과 깊은 관계가 있는 좋은 물에 대한 국민 들의 요구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수돗물 만족도 조사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높은 이유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 14일 K-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갈수록 심화되 는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난으로부터 안전 하면서 지속가능한 물 공급과 깨끗한 물 환경이 조화롭게 달성되는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물 관리 분야에서도 그린뉴딜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기대를 건다.

그러나 치산치수 정책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자연의 섭리 안에서 세워야 한다.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실 시하기에 앞서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세계 으뜸 K-워터를 기대 한다.

*ESSD(Environmentaly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글 김성옥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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