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1:15 (금)
 실시간뉴스
[다문화 고부열전] 집안 서열 1위 똑순이 며느리, 순둥이 시어머니를 걱정하는 까닭은?
[다문화 고부열전] 집안 서열 1위 똑순이 며느리, 순둥이 시어머니를 걱정하는 까닭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11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오늘(2월12일, 목요일) EBS1TV 휴먼 다큐 프로그램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편이 방송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며느리 김혜진(43) 씨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인정하는 집안 ‘서열 1위’ 며느리다. 시어머니인 이정애(66) 여사가 아침 밥상을 준비하는 동안 며느리인 혜진 씨는 늦잠을 잘 뿐 아니라, 시부모 두 분이 몇 번을 부르고 달래야 겨우 눈을 뜬다. 정성껏 차린 밥상 앞에서 반찬 투정도 서슴지 않는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안 돼!, 하지 마!”라고 큰소리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며느리를 묵묵히 받아주기만 하는 시어머니 이정애 여사. 인도네시아 식당과 노래방 두 곳을 운영하며 시간이 부족한 며느리를 위해 다섯 식구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거기다 며느리가 부탁하지 않아도 시간이 날 때면 식당을 찾아 일을 돕기까지 한다. 바쁜 며느리가 자신의 생일 깜빡하고 잊어도 그때만 서운해할 뿐 며느리에게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쁘게 일하는 며느리의 몸이 상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 걱정할 뿐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살이 찐 시어머니에게 운동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혜진 씨, 그런데 그동안 이런 며느리의 잔소리를 말없이 받아주기만 하던 이정애 여사가 다음 날 연락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이 여사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며느리 혜진 씨가 갑자기 초조해하며 시어머니를 애타게 찾기 시작한다. 다닐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보더니,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고 마는데…. 집 안의 모든 일을 지휘하고, ‘서열 1위’라던 당차던 모습의 며느리는 온데간데없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외출에 이렇게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엄마가 안 보이니까,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여요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인도네시아 며느리 김혜진(43) 씨. 인도네시아 식당에 노래방까지 직접 운영하는 이른바 ‘슈퍼우먼’ 며느리이다.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똑 부러지는 며느리인 김혜진 씨는 집 안에서도 ‘서열 1위’라고 한다. 

시어머니 이정애(66) 여사가 아침을 차리는 동안 늦잠을 자는 것은 물론 시아버지 신광선(68) 씨와 시어머니가 함께 깨우러 와야 하는 집안 풍경이 일상이라고. 어머니가 정성 들여 차린 밥상에서 반찬 투정을 하고, 시어머니에게 큰 소리로 “안 돼, 하지 마”란 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주변에서 보면 누가 며느리고 누가 시어머니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런 며느리를 묵묵히 받아주기만 하는 시어머니 이정애 여사. 인도네시아 식당과 노래방 두 곳을 운영하며 시간이 부족한 며느리를 위해 다섯 식구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거기다 며느리가 부탁하지 않아도 시간이 날 때면 식당을 찾아 일을 돕기까지 한다. 바쁜 며느리가 자신의 생일 깜빡하고 잊어도 그때만 서운해할 뿐 며느리에게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쁘게 일하는 며느리의 몸이 상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 걱정할 뿐이다.

요즘 혜진 씨가 이 여사에게 하는 가장 흔한 잔소리는 “살 좀 빼라, 운동 좀 해라” 이다.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살이 찐 시어머니에게 운동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혜진 씨, 그런데 그동안 이런 며느리의 잔소리를 말없이 받아주기만 하던 이정애 여사가 다음 날 연락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시어머니와 연락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며느리 혜진 씨가 밖으로 나가 시어머니 이 여사를 애타게 찾기 시작한다. 이 여사가 다닐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보던 혜진 씨는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고 마는데…. 그동안 집안에서 모든 것을 지휘하고, 당차던 모습의 며느리는 온데간데없다.집안 서열 1위라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외출에 이렇게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0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기적적으로 깨어난 시어머니. 후유증으로 오른쪽 감각이 마비되면서도 딸을 막 출산한 며느리에게 짐이 될까 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야 “두 번 쓰러지면, 그다음은 없다.”라는 시어머니의 몸 상태를 알게 된 며느리는 먼저 합가를 제안했다. 

같이 살면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혼자 있을 때 쓰러지지 않게 늘 자신이나 식구들이 시어머니의 곁을 지킬 수 있게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라는 잔소리도 해왔던것. 하지만 시어머니는 쓰러진 뒤 10년 간 친구도 못 만나는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이 원망스럽다. 

그런 이 여사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시어머니의 고향으로 고부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며느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시어머니의 과거와 사연이 밝혀지는데.... 과연 이번 여행을 통해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각자의 불안감을 털어놓고 서로를 아끼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EBS 다문화 고부열전 <순둥이 시어머니의 위험한 외출> 편은 2월 11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