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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설 맞아 만두 빚고 비대면 세배…11살 네쌍둥이 ‘영·웅·호·걸’ 행복 성장기
[인간극장] 설 맞아 만두 빚고 비대면 세배…11살 네쌍둥이 ‘영·웅·호·걸’ 행복 성장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1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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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오늘(2월12일, 금요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충북 음성군 네 쌍둥이 '영/웅/호/걸', 태영, 태웅, 태호, 태걸(11) 군 가족 이야기를 그린 ‘우리는 영웅호걸’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슈퍼맨 아빠에게 국민 삼둥이가 있다면 <인간극장>엔 국민 사둥이 '영/웅/호/걸'이 있다! 지난 2011년 9월, 네쌍둥이의 위대한 탄생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던 태영, 태웅, 태호, 태걸(11)이 그 주인공.

임신 27주 만에 하루 간격으로 세상에 나온 태영이와 태웅이, 그리고 한 달 뒤에 태어난 태호와 태걸이까지 네쌍둥이 영웅호걸은 그 탄생부터가 남달랐다. 특히 900그램 남짓한 작은 몸으로 태어나 오랜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 첫째 태영이는 두 차례 대수술을 비롯해 숱한 생사의 고비를 겪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할머니에 이모까지 온 가족이 총동원된 육아 전쟁 속에 무럭무럭 자랐던 영웅호걸! 10년이 지난 지금, 네쌍둥이 영웅호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흘러온 시간만큼 훌쩍 자란 아이들은 이제 4학년 진학을 앞둔 개구쟁이 초등학생이 됐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함께 한 네쌍둥이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해졌다.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세 살 터울의 귀여운 여동생 서은(8)이가 생겼다는 것. 

다섯 아이 키우느라 몸은 고되어도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무엇보다 크다는 아빠 윤수일(50) 씨와 엄마 문은정(42) 씨. 하지만 쌍둥이들이 성장하고 아이가 하나 더 늘면서 부부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얼마 전 실직한 수일 씨는 어깨가 더욱더 무겁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지만 기쁨도 행복도 네 배, 아니 이젠 다섯 배라는 네쌍둥이 영웅호걸네 집. 한층 더 강력한 모습으로 10년 만에 돌아온 네쌍둥이 영웅호걸을 만나 본다.

◆ 매운맛으로 돌아온 영웅호걸

충북 음성의 한 아파트. 현관 입구부터 시끌벅적, 네쌍둥이 거주신고 야무지게 하는 영웅호걸의 보금자리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태영, 태웅, 태호, 태걸(11). 어릴 적 얼굴이 여전히 남아있는 네쌍둥이는 재밌자고 한 놀이에 승부욕이 발동해 눈물이 터지고 툭하면 티격태격 다투지만 금세 언제 싸웠냐는 듯 몰려다니는 개구쟁이들이다. 네쌍둥이로 한집에 살다 보니 어떤 소란 속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내공도 갖췄다.

미숙아로 태어나 큰 수술만 두 차례, 수없이 병원을 들락거리며 애를 태웠던 첫째 태영이는 이제 동생들보다 덩치도 커지고 건강해졌다. 느긋한 성품에 넉넉한 인심도 갖췄다. 그런가 하면 꼼꼼하고 매사에 똑 부러지는 둘째 태웅이, 활동적이고 붙임성 좋은 셋째 태호, 의젓하고 차분한 넷째 태걸이까지 네쌍둥이는 모두 개성 넘치는 매력 덩어리로 성장했다.

여기에 선물처럼 찾아온 말괄량이 여동생 서은(8)이까지 합세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24시간 늘 함께하는 네쌍둥이 영웅호걸은 형제이자 최고의 친구이다.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 전업주부가 된 아빠, 가장이 된 엄마

한 병원에서 보호사와 간호사로 만나 결혼한 수일(50) 씨와 은정(42) 씨. 2년 전 수일 씨는 오랜 시간 일했던 병원을 그만두고 전직을 했다. 꽤 규모가 큰 한정식집에서 관리직으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가게가 얼마 전 폐업을 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실직자가 됐다.

그로 인해 갑작스레 외벌이 가장이 된 은정 씨. 집 근처 치과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은정 씨는 남편의 실직이 불안할 법도 한데, 오히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남편을 위해 휴식을 권했다.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 전업주부가 된 수일 씨. 인생 후반전을 위해 굴착기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다섯 아이와 씨름하느라 정신없지만, 침대 커튼도 썰매도 척척 만들어 주는 일등 아빠다.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 영웅호걸 가족의 특별한 교육법

몇 초 차이로 태어나도 형, 동생이 되는 다른 쌍둥이들과 달리, 영웅호걸에겐 서열이 없다. 집안의 장남, 장녀로 태어나 느껴왔던 심적 부담을 알기에 수일 씨와 은정 씨는 쌍둥이들이 모두 똑같은 몫을 지니도록 서열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부부는 아이들 스스로 선택한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용돈을 받는 규칙을 정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크고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노동과 경제활동의 가치를 자연스레 깨닫도록 하고 있다.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캠핑카를 아지트 삼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요리를 비롯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하며 마음과 시간을 나누는 영웅호걸 가족.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려워지는 공부와 부족한 공간 등 현실적인 고민도 늘어가지만 함께여서 행복하고 든든한 가족의 힘을 믿고 있다.

훌쩍 자란 모습으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웅호걸!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네쌍둥이의 성장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우리는 영웅호걸’ / KBS 인간극장

오늘(12일) ‘우리는 영웅호걸’ 5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윤수일 씨의 걱정 가득한 잔소리에도 계속 위험한 장난을 치는 아이들. 천사표 아빠 수일 씨는 보기 드물게 아이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마는데…. 퇴근한 문은정 씨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고, 또 그렇게 평화를 찾는다.

한편, 학교에서는 종업식이 한창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에 가는 날이 적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영웅호걸의 3학년이 무사히 막을 내린다.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직접 만두를 빚는 아이들,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할머니께 비대면 세배도 드린다. 온 가족의 사랑과 관심으로 무사히 11살이 된 네쌍둥이,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영웅호걸의 성장기는 계속될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우리는 영웅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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