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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바닷가 사람들]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포획 현장&요리 달인
[EBS 바닷가 사람들]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포획 현장&요리 달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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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 대문어 포획을 위한 동해 바다 위의 사투가 펼쳐진다.

오늘(2월15일, 월요일) EBS1TV ‘바닷가 사람들’ 8부에서는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 편이 방송된다.

<바닷가 사람들>은 바닷가 사람들의 고기잡이 생업과 휴먼 생활을 통해서 바닷가 문화를 조명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매서운 파도를 넘고 넘어 동해 깊은 바다에서 대문어를 건져 올린다. 거대한 몸집, 강력한 빨판! 전설에나 나올 법한 바다의 괴생물체는 경상도 지방에서는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귀한 물고기다. 설을 맞아 가장 바쁜 시기, 대문어잡이 배에 올라 타 30킬로그램 넘는 대물을 포획한다.

◆ <바닷가 사람들> 전설의 대물, 동해 대문어

최대 40킬로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의 대문어! 새벽 5시, 포항 죽도 위판장의 주인공이 깨어나는 시각이다. 설을 앞두고 대문어 경매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현장에서 동해의 전설을 마주한다.

올해로 조업 경력 15년 차인 정호영 선장의 배가 감포항을 떠난다. 동해안에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황금어장이 많은데, 지금은 산란기를 맞은 대문어가 많이 잡히는 시기이다. 수심 100m의 깊은 바다 아래로 무거운 사각 통발을 끊임없이 던진다. 미끼로는 비릿한 냄새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정어리가 제격이다. 통발을 던진 후 20일 쯤 지나면 유혹을 못 이긴 문어들이 꼼짝없이 배 위로 건져 올려진다.

강풍주의보가 내리기 직전의 험난한 바다. 3톤 남짓한 작은 배는 사정없이 흔들린다. 사각 통발 하나의 무게만도 10킬로. 대문어의 무게도 한 마리에 10-20킬로는 기본이다. 문어 조업은 이런 통발을 하루에도 600개는 넘게 올리고 내리는 고된 작업이다. 그럼에도 한번씩 30킬로 넘는 대물이 잡혀 올라오면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샘솟는다. 돌잡이 딸을 둔 아빠 선장 정호영 씨와 베트남에서 온 선원들은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출렁대는 파도를 헤치고 나아간다.

동해안 최대의 시장, 포항 죽도시장이 설을 앞두고 간만의 대목을 맞았다.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녀석이 바로 대문어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설 차례상에 문어가 빠져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먹을 쓸 줄 알며, 몸을 낮춰 생활하는 ‘글월 문(文)’의 문어라는 이유로 양반들은 특히 이 고기를 사랑했다. 중요한 잔치나 이바지 음식에도 문어를 삶았다. 죽도시장에서 30년 간 문어만을 삶아 온 달인을 만나 문어를 맛있게 삶는 비법을 전해 듣는다.

울진 장용호 선장은 항구에서 10분 남짓한 가까운 바다에 나가 단지를 던져 문어를 잡는다. 단지 밑에 구멍을 뚫어 문어를 잡는 방식은 역사가 오래된 전통 방식이다. 대문어는 본래 수심 200m까지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지만, 10월부터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헤엄쳐 온다. 그러다 제 몸에 꼭 맞는 단지를 발견하면 아늑한 거처로 삼았다가 어부의 손에 잡히고 마는 것이다. 문어의 습성을 제대로 이해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조업 방식이다.

매서운 파도를 넘고 넘어 전설의 대물이 살아 움직이는 동해로 나가는 바닷가 사람들! 대문어잡이 어부들의 그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15일(월) 저녁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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