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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獨셰프 다리오, 남양주시 산속 유상욱 씨 오두막서 ‘낭만고립’ 체험
[EBS 한국기행] 獨셰프 다리오, 남양주시 산속 유상욱 씨 오두막서 ‘낭만고립’ 체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23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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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오늘(2월2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은둔의 아지트’ 2부가 방송된다.

속도전의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어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사는 사람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어쩌면 타의든 자의든 세상사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단 하루라도 숨어들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갖는 일일지도 모른다.

전염병이 온 세상을 뒤덮고 나서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쩔 수 없이 고립을 자처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시절에 그들만의 아지트로 숨어들어 낭만과 행복을 경험했다는 이들. 당당하게 은둔을 선택한 그들을 뒤쫓다 보면, 고립 낙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번 <한국기행>은 장작패기와 비료포대 눈썰매타기, 13kg 가방을 메고 오르는 산행 등…. 은둔을 즐기는 그들만의 방법. 오지 속의 오두막부터 강물을 가로질러 단 하룻밤을 위한 장소까지. 그들의 아지트를 살펴본다.

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이날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2부에서는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편이 소개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세상과 잠시 고립을 꿈꾸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씨가 낭만 고립을 실현할 수 있는 아지트를 찾아 나섰다. 대설주의보 덕분에 설국으로 변한 잣나무 숲. 그 숲속에 숨어 있는 오두막이 오늘 다리오 씨의 목적지다. 그 집 주인 유상욱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쩔 수 없이 이 산중으로 들어왔다.

돌아가신 선친의 뜻에 따라 그럴듯하게 집을 짓고 싶었지만, 가진 것이 없었고. 결국 혼자 힘으로 손수 산중에 세 채의 오두막을 완성했다. 그 오두막 중 오늘 다리오가 묵을 곳은 ‘황홀한 고립’이라 이름 붙은 오두막. 오늘 그곳에서 하루 묵으며, 20년 가까이 이 오두막에 살며 고립도 낭만적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상욱 씨에게 ‘낭만 고립’ 비법을 전수 받는다.

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2부. 낭만 고립을 아십니까 / EBS 한국기행

고립 낭만의 필수는 사람의 마음을 말랑말랑 녹이는 음악. 음악에 묻혀 오두막 작은 창만 바라보고 있어도, 나만 두고 정신없이 돌아가던 세상은 모두 멈춰버린 것만 같다. 그런데 오늘은 눈까지 내려 온 세상이 하얀 설국. 그 설국에서 포대 눈썰매를 타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가 있다.

고립 낭만의 두 번째 방법은 모닥불 피워놓고 하는 불멍. 이 추운 날씨에 굳이 오두막 안 화목난로를 뒤로하고,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고립 낭만’ 때문이다.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침묵의 밤.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고립 낭만의 정점은 ‘황홀한 고립’ 옆의 ‘다락방 영화관’에서의 하룻밤이다. 흰 벽으로는 무심히 영화가 흐르고, 마음엔 위로가 쌓여간다. 그리 마음 내려놓을 만큼 편안해지면, 상욱 씨는 낭만 고립자들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다. 하루 고립을 선택했을 뿐인데, 그들의 얼굴엔 어느새 편안한 미소가 가득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고립된 하룻밤을 경험해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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