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작년 4분기 가계대출 44.5조 증가 '역대 최대' ... 주택 매매·주식투자 '광풍' 영향
작년 4분기 가계대출 44.5조 증가 '역대 최대' ... 주택 매매·주식투자 '광풍'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2.23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44조500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수요가 몰린데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신용대출까지 끌어다쓰는 '빚투'(빚을 내어 투자) 수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가 가계에 빌려준 금액(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앞으로 갚아야할 빚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앞서 2019년 3분기 3.9%를 기록한 후 같은해 4분기 4.1%, 2020년 1분기 4.6%, 2분기 5.2%, 3분기 7.0%에 이어 5분기 연속 상승이다.

특히나 지난해 4분기 중 가계신용 증가폭 44조2000억원은 지난 2003년 통계 편제 이래 역대 3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46조1000억원, 2020년 3분기 44조6000억원을 뒤이은 수치다.

또한 2020년중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25조8000억원으로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7.9%로 2017년(8.1%)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163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44조5000억원(2.8%) 늘어났다. 2003년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지난 4분기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000억원(0.2%) 감소했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주담대 잔액은 91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2000억원 증가하며 2014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최대로 늘었다.

기타대출은 719조5000억원으로 24조200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49조9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2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28조9000억원, 6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주택·주식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