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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서울상의 회장 선출 “무거운 중책…견마지로 다하갰다”
최태원 SK회장, 서울상의 회장 선출 “무거운 중책…견마지로 다하갰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2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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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4대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SK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23일 4대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SK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제24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3일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 24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한다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임기 3년(연임 1회 가능)의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수장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해준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망설임과 고초가 있었다.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 견마지로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단을 향해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얘기가 있어야지, 저로선 혼자서 이 일을 해나가기는 어렵다"며 "여러분의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을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해서 만들어나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스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최 회장은 앞으로 기업들의 '구심점'이 돼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최대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였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대한상의가 재계와 정부의 소통 창구를 맡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대(對)기업 정책이 규제 일변도로 흐르는 상황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재계에서 나온다.

특히 올해 61세인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연장자로서, 1세대 창업자들의 경험을 전수하고 30~40대 기업인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재계 원로와 젊은 기업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산업계 세대 통합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기업이 사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또 회원사가 18만여곳인 국내 최대 종합 경제단체 대한상의는 그동안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했던 최 회장의 취임과 함께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협력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선 서울상의 회장단의 개편도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IT·스타트업·금융 기업들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새로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이를 통해 상의는 전통적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IT 등 새로운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산업계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경제계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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