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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경북 성주군 산속, 전정호·이경숙 부부의 동화같은 ‘은둔 아지트’
[EBS 한국기행] 경북 성주군 산속, 전정호·이경숙 부부의 동화같은 ‘은둔 아지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24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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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오늘(2월2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은둔의 아지트’ 3부가 방송된다.

속도전의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어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사는 사람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어쩌면 타의든 자의든 세상사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단 하루라도 숨어들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갖는 일일지도 모른다.

전염병이 온 세상을 뒤덮고 나서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쩔 수 없이 고립을 자처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시절에 그들만의 아지트로 숨어들어 낭만과 행복을 경험했다는 이들. 당당하게 은둔을 선택한 그들을 뒤쫓다 보면, 고립 낙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번 <한국기행>은 장작패기와 비료포대 눈썰매타기, 13kg 가방을 메고 오르는 산행 등…. 은둔을 즐기는 그들만의 방법. 오지 속의 오두막부터 강물을 가로질러 단 하룻밤을 위한 장소까지. 그들의 아지트를 살펴본다.

이날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3부에서는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편이 소개된다.

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경상북도 성주군, 도시에서 미술 입시학원 선생님을 하던 전정호, 이경숙 씨 부부. 그들은 10년 전 준비도 없이 산속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으며 동화 속에 나올법한 부부만의 은둔의 아지트를 완성했다.

이 집에서 보닛 쓰고 앞치마를 입은 매일이 행복하다는 경숙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이는 ‘빨간 머리 앤’과 ‘동화작가 타샤 튜더’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밝게 사는 그들의 모습이 경숙 씨는 꼭 닮고 싶은 미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집의 콘셉트는 앤의 초록색 지붕 집이다. 그 집 만들어 내느라 가장 피땀 흘린 이가 바로 남편 정호 씨다. 부엌의 아일랜드 식탁부터 마당에 있는 토끼장 ‘2만 4천 원의 행복’까지. 모두 경숙 씨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정호 씨의 작품이다.

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3부. 우리 여기서 행복하여라 / EBS 한국기행

오랜만에 남편 정호 씨의 목공장이 문을 열었다. 경숙 씨가 폐목재들로 쟁반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경숙 씨의 요청대로 자르고 못을 박지만, 오늘따라 실수를 연발하는 정호 씨. 결국 경숙 씨에게 된통 혼이 나고 만다. 

그리 혼을 내놓고 또 맘이 편치 않은 경숙 씨가 정호 씨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작업용 앞치마를 만들어 선물했다. 티격태격해도 어느새 알콩달콩. 부부는 이 산중 아지트에서 제2의 신혼을 맞이한 것만 같다.

그리고 함께 나누는 부부만의 브런치 타임. 곱게 눈까지 내리고 나니, 이곳이 꿈꾸어 오던 그 낭만 아지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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