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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반려견 함께 심민정씨 평창 백패킹, 설동일씨 원주 차박…힐링과 고독 사이
[EBS 한국기행] 반려견 함께 심민정씨 평창 백패킹, 설동일씨 원주 차박…힐링과 고독 사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2.26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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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오늘(2월2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은둔의 아지트’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속도전의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어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사는 사람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어쩌면 타의든 자의든 세상사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단 하루라도 숨어들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갖는 일일지도 모른다.

전염병이 온 세상을 뒤덮고 나서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쩔 수 없이 고립을 자처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시절에 그들만의 아지트로 숨어들어 낭만과 행복을 경험했다는 이들. 당당하게 은둔을 선택한 그들을 뒤쫓다 보면, 고립 낙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번 <한국기행>은 장작패기와 비료포대 눈썰매타기, 13kg 가방을 메고 오르는 산행 등…. 은둔을 즐기는 그들만의 방법. 오지 속의 오두막부터 강물을 가로질러 단 하룻밤을 위한 장소까지. 그들의 아지트를 살펴본다.

이날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5부에서는 ‘힐링과 고독 사이’ 편이 소개된다.

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강원도 평창군, 13kg이나 되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반려견 딩동과 함께 산을 오른 심민정 씨. 이번이 딩동과 함께하는 두 번째 백패킹이다.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민정 씨가 처음 백패킹에 빠져든 것은 잠시 일을 그만두고 쉬던 그때였다. 여행이라면 수도 없이 다닌 그녀였지만, 백패킹은 뭔가달랐다. 

특히 혼자만의 백패킹은 고단하기만 했던 일상에 고독한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 오늘도 그리하여 중독처럼 배낭을 챙긴 것이다.

목적지는 따로 없다. 산을 오르다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면 그곳이 하룻밤 몸을 누일 곳이다. 큰 소나무가 찬바람을 막아주는 그 자리가 오늘 그녀가 텐트를 칠 장소다. 최대한 가방을 가볍게 하려면 주변에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오늘 텐트의 폴대 박는 쇠망치는 돌로 대신할 참이다. 불피우는 일이 쉽지 않은 산중에선 봉지라면과 발열팩으로 데운 수육 한 쌈이 그녀의 든든한 한 끼. 

세상이 다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그 자리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이곳은 천상의 카페가 따로 없다. 고독하기에 더 의미가 있다는 그녀만의 백패킹을 쫓아가 본다.

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은둔의 아지트 5부. 힐링과 고독 사이 / EBS 한국기행

강원도 원주시, 매주 거르지 않고 도시에서 자연으로 떠나온다는 설동일 씨. 그가 오늘은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섬강 합수머리에 왔다. 질척이는 땅을 지나 물살을 가르고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곳은 섬강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 동일 씨가 오늘 지낼 차박 장소다.

텐트를 치고 나면, 그가 빠지지 않고 치루는 의식이 있다. 반려견 똠방이와 함께 커피 한 잔 하며 멍하니 강을 바라다보는 물멍시간. 이 순간이 그에겐 일주일 중 가장 경건하고 행복한 순간이다. 

그리고 물멍 만큼 그가 좋아하는 것은 ‘구름 위의 산책’이라고 이름 붙인 카누잉. 똠방이와 함께 카누에 몸을 싣고 섬강을 누비다 보면 오지 속의 또 다른 오지를 찾아온 기분이다. 일주일에 이틀, 고독 속으로 그만의 힐링 타임을 찾아온다는 설동일 씨의 차박 현장으로 떠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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