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6일 오후 3000선이 다시 붕괴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총 3조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동학개미가 3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52포인트(3.50%) 내린 2001.17을 기록중인 가운데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47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 가운데 대형주 순매수 규모는 2조6601억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 주요 우량주가 포함된 제조업(2조3245억원)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떨어져 3000선을 밑돌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6.07%), SK하이닉스(-5.39%), 셀트리온(-5.19%), 삼성SDI(-4.40%), 현대차(-3.67%), 삼성전자(-3.63%) 순으로 낙폭이 크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1일(4조9523억원), 26일(4조4408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전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9121억원을 팔았다.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상승하면서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결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장 연준이 나설지는 의문스럽지만 S&P500이 고점 대비 최대 2.7% 밖에 조정받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도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이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3월 초 이후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도 같은 시간 전일대비 30.45포인트(-3.25%) 하락한 905.76를 기록중이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