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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험지표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최종 선정
무위험지표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최종 선정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2.2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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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모습. / 사진 = 뉴스1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를 대체할 무위험지표금리(RFR)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최종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예탁결제원에 새로운 RFR 산출·공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3분기부터 공시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3분기까지 리보금리를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4분기부터 리보연동 계약의 신규체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6일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35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대응반 겸 제3차 지표금리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무위험지표금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RFR은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기 지표금리에 대한 신뢰성이 갑자기 떨어지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해놓는 예비 성격의 금리다. 주요 국가들은 리보금리 조작사태(2012년) 이후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추진해왔다. 리보금리는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지표금리로는 CD금리가 있으나 리보와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라 산출되며 기초 거래량 감소가 계속돼 지표금리로서의 대표성과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중요지표 산출이 중단됐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대체금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금융위와 한은은 2019년 6월 공동으로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을 설립해 지표금리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와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최종 후보 금리로 선정했다.

이어 시장참여자(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들의 토론과 3차례 투표를 거쳐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무위험지표금리로 최종 선정했다. RP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한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내년 1월 이후 리보금리 산출중단이 예상되므로 금융업권이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달라"며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적용금리를 리보에서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4분기 이후로는 리보연동 계약의 신규체결을 중단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번에 선정된 RFR은 이자율스왑, 변동금리부 채권(FRN) 등 신규계약 체결 시 준거가 되는 지표금리로 사용할 수 있다. CD금리의 비상시 대체금리로도 사용된다.

금융당국은 기존 RP금리를 공시하던 예탁결제원에 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3분기부터 RFR 공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RFR의 시장 정착을 위해 하반기 목표로 증권거래소에 RFR 선물상장을 추진하고, 주요 은행과 RFR기반 채권(FRN) 발행, 대출상품 출시 등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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