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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맨홀 질식사고 예방 장치 전국 최초 개발…특허출원 중
송파구, 맨홀 질식사고 예방 장치 전국 최초 개발…특허출원 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3.0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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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하수박스 등 밀폐공간 공기유입장치 개발
신선한 외부공기 유입으로 산소 농도 획기적 개선
[송파구 제공]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하수박스,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 시 질식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공기순환 시스템 장치’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하의 밀폐공간은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나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작업 시 자칫 질식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실제로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최근 10년간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312건으로, 이 중 53%는 사망에 이르렀다.

사고 방지를 위해 현재 하수박스 보수공사 현장에서는 내부에 송풍기를 설치해 밀폐공간 내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자들이 수 시간 작업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산소농도를 충분히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구는 밀폐공간 공사 시 환기방법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담당부서인 치수과에서 연구와 회의를 거듭해 11월, ‘공기순환 시스템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이 장치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밀폐공간으로 유입시켜 작업공간 전체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수 맨홀에 연속적으로 설치가 가능하여 외부공기 유입량을 크게 늘려 내부 산소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좁은 하수박스 내부가 아닌 도로상 맨홀에 설치하여 장치를 위한 별도공간도 필요없다.

구는 개발 장치를 특허출원 중이며, 올해부터 관내 하수박스 보수공사 현장에 점차 설치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밀폐공간의 질식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장치 개발로 공사 현장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건설공사 품질향상에도 힘써 안전한 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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