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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대석] 탈북복서 세계챔피언 최현미 “나는 대한민국 권투선수입니다”
[EBS 초대석] 탈북복서 세계챔피언 최현미 “나는 대한민국 권투선수입니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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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권투 선수입니다 - 세계 챔피언 최현미 편 / EBS 초대석
나는 대한민국 권투 선수입니다 - 세계 챔피언 최현미 편 / EBS 초대석

오늘(3월 3일, 수요일) EBS 1TV <EBS 초대석>은 ‘나는 대한민국 권투 선수입니다 - 세계 챔피언 최현미’ 편이 방송된다.

“저는 항상 경기 전 기도를 해요. 제가 노력한 것이 링 위에서 펼쳐질 수 있게 해달라고요. 권투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링 위에서 빛을 볼 수 있습니다” - 최현미 권투 선수

◆ 19전 18승 1무 0패,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2020년 12월 19일, 미국에서 열린 WBA(세계복싱협회) 여자 슈퍼페더급 8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굳건히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투 선수 최현미. 19전 18승 1무로 무패 전적을 기록하는 그녀는 만 18세였던 지난 2008년 10월, 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현재까지 13년째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에는 더 이상 슈퍼급에서 대적할 선수가 없어 스스로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슈퍼페더급에 도전하기도 했다.

나는 대한민국 권투 선수입니다 - 세계 챔피언 최현미 편 / EBS 초대석
나는 대한민국 권투 선수입니다 - 세계 챔피언 최현미 편 / EBS 초대석

◆ 세계 챔피언으로서 그녀가 견뎌야 하는 무게

한번 시합을 치르기 위해서는 3개월간 지옥 같은 훈련을 견뎌야 한다. 20년 동안 운동을 했지만, 아직도 새벽에 눈을 뜰 때마다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그녀. 힘든 순간을 견디며 대한민국 최초 여자 권투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권투 불모지 한국에서 여자 권투 선수로서 걸어가는 길은 녹록지 않다.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치러야 하는 의무 방어전. 한번 시합을 할 때마다 1억에서 1억 5천만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권투 경기를 위해서는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를 시기에 아버지와 함께 후원사를 찾아다니며 애를 태웠던 세월도 그녀가 챔피언으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였다.

링 위에 오를 때면 항상 기도한다는 최현미. 링 위에서 내려온 그녀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 대한민국 권투 선수, 최현미

대한민국 권투 선수로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서 최현미 선수가 감당해야 할 몫은 또 있다. 그녀를 여전히 따라다니는 탈북인 출신이라는 꼬리표다. 북한 평양 출신인 그녀는 지난 2004년, 힘든 탈북 과정을 거쳐 가족들과 한국으로 왔다. ‘북한에서나 있을 것이지’라는 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고 한때 방황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권투 선수로서 크게 활약했지만, 여전히 탈북복서로 불리는 그녀. 세계 챔피언이 됐을 당시에는 선수 명단에 태극기가 아닌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가 올라가기도 했다. 이제는 ‘탈북복서’ 대신 대한민국 권투 선수로 불리고 싶다는 최현미. 대한민국 권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녀의 도전은 계속된다.

세계 권투 4대 기구인 WBA, WBC, IBF, WBO의 각 슈퍼페더급 타이틀 매치가 예고될 뿐 아니라 오는 4월에는 영국에서 여자 슈퍼페더급 통합 타이틀전도 예정되어 있다.

<EBS 초대석>은 진행자 정관용 교수와 함께 국내·외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명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삶과 철학, 그리고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눠보는 프로그램으로 수요일 오후 1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EBS 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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