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오늘) KBS ‘TV쇼 진품명품’ 1265회에서는 △독립 운동가 이연호가 수감생활 중 주고받은 엽서와 편지 △청화백자 불수박쥐문 주병 △만공 스님 글씨 등이 의뢰품으로 나온다.
‘TV쇼 진품명품’은 민간에 소장되어 있는 숨어있는 우리 문화재를 발굴해 그 가치를 살펴보고 우리 문화재의 보호의식을 고취시켜 잘 보존토록 유도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 독립 운동가 이연호가 수감생활 중 주고받은 엽서와 편지
올해는 삼일절 102주년을 맞은 해다. 이날 ‘진품명품’에서는 민족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다.
춘천고보 학생 항일 단체에서 일제에 항거하고, 여생을 빈민층을 위해 헌신한 독립 운동가 이연호! 그가 수감생활 중 주고받은 엽서와 편지가 이날 공개된다.
편지 내용을 쇼감정단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의 생생한 옥중기록을 TV쇼 진품명품에서 확인해 보자.
이연호(李淵瑚, 1919.9.23 ~ 1999.2.5.) 선생은 일제강점기 말기의 독립운동가로, 항일 학생 비밀결사인 상록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비밀모임에 참가하고 독서회와도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춘천 지역의 항일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38년 가을, 상록회의 비밀조직이 일본 경찰에 발각되면서 다른 회원들과 함께 체포되어 1년간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1939년 12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2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 청화백자 불수박쥐문 주병
두 번째 의뢰품은 티 없이 깨끗한 청화백자 불수박쥐문 주병 한 점!
얼마 전에 만든 것이 아니냐는 쇼감정단의 오해를 살 정도로 완벽한 보존 상태를 보여주는데…. 이 도자기는 제작 방법부터 남다르다? 복을 상징하는 무늬까지 새겨져 가치를 더했다고 하는데. 제작 방법과 무늬까지 전부 확인해 볼 수 있다.
■ 만공 스님 글씨
세 번째 의뢰품은 척 봐도 위엄이 느껴지는 글씨 한 점, 글씨의 주인공은 바로 만공 스님이다.
만공 스님은 일제강점기에 조선 불교를 수호하는 데 앞장선 분인데…. 기운이 느껴지는 서체에 봄을 담은 글씨 내용까지! 중국 승려 설두중현의 글을 차용한 선문답, 쇼감정단의 선문답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요? TV쇼 진품명품에서 확인해 보자.
만공 스님 (송만공, 宋滿空 1871 ~ 1946)은 1871년(고종 8) 태인 군내면 상일리(현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에서 출생하였으며, 13세에 출가하였다. 충남 서산 천장사에서 태허를 은사로 모시고, 경허를 계사(戒師)로 하여 사미계를 받았다. 1914년 서산 간월도리에 간월암이라는 암자를 세웠다.
1937년 마곡사 주지를 지낼 때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조선 31본산 주지회의가 열렸는데 총독부가 조선불교의 일본불교화를 주장하자 이에 호통을 치며 공박하였다. 주로 덕숭산에 머물며 선불교의 진흥을 위해 힘쓰다가 1946년 전월사에서 입적했다. 사후에 <만공어록 滿空語錄>이라는 책이 편찬되었다.
한편 이날 전문 감정위원으로는 김영준 근대유물 감정위원,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 김영복서예/고서 감정위원 등이 출연한다.
쇼감정단으로는 작곡자 이호섭, 리포터 이해솔, 그리고 남현종 KBS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1995년 첫 방송 된 ‘TV쇼 진품명품’은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으로 강승화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KBS ‘TV쇼 진품명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