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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아들 둘 낳고, 딸 둘 입양…제주 강나루·안국현 부부 ‘넷이 딱 좋아’
[인간극장] 아들 둘 낳고, 딸 둘 입양…제주 강나루·안국현 부부 ‘넷이 딱 좋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08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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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이번주(3월8~12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두 아들을 낳고 두 딸을 입양한 제주도 동갑내기 부부 강나루(42), 안국현(42) 씨 가족 이야기를 그린 ‘넷이 딱 좋아’ 5부작이 방송된다.

◆ 아들 둘 딸 둘, 넷이라 행복한 우리 집

“가족이 되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결혼, 출산, 입양. 저희 보배와 샘물이는 입양을 통해 가족이 됐어요.”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 사랑이 꽃피는 가족이 있다. 올해로 결혼 12년, 동갑내기 부부 강나루(42), 안국현(42)씨에게는 아들 둘, 딸 둘의 사랑스러운 4남매가 있다. 출산의 기쁨으로 근원(12), 대원(10) 두 아들을 낳았고 예쁜 두 딸 보배(8)와 샘물(5)이를 입양으로 낳았다.

유치원 교사와 청원 경찰로 일했던 부부는 9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쌀장사를 시작했다. 고만고만한 아이 넷이었고, 함께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 가게 겸 집을 얻어, 일 년 내내 재택근무 중인 아빠와 엄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그저 좋단다.

어느 날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생후 80일의 보배가 신기했다는 첫째 대원(12)이와 해녀 외할머니에게 ‘어멍의 바당’을 불러 주는 둘째 근원(10)이, 두 오빠들 아래서 왈가닥 같지만, 다섯 살 여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셋째 보배(8), 온 집안의 애교만점 재롱둥이인 막내 샘물이까지, 꽃 같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 청천벽력, 엄마에게 찾아온 유방암

일곱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는 어린 나루 씨를 외롭게 했다. 부모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정에서 큰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했었고, 입양한 두 딸을 품에 안으며 영원한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작년 봄, 덜컥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매일 아침 엄마 손을 잡고 유치원 가는 걸 좋아하는 보배, 아침잠이 많아 잠이 덜 깨서도 엄마 품에서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서 엄마를 기쁘게 하는 막내 샘물이…. 이미, 생모와의 이별을 알고 있는 딸들에게 행여나 또다시 엄마와의 이별을 주게 되면 어쩌나…. 그게 가장 두려웠단다.

네 아이의 엄마, 나루 씨. 두 번의 수술을 씩씩하게 받았다. 이제는 마지막 시술만 남았다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루 씨는 다시 힘을 낸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보냈다고 한다. 엄마는 언제나 아이들이 기댈 곳이 되고 싶다.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 슈퍼맨 아빠, 국현 씨

잠들기 전까지 지치지 않는 사남매와 온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행복하다는 국현 씨. 온종일 일하면서도 밤마다 아이들이 편히 잠들도록 마사지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

가게와 겸 집에서 아이들 놀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는데, 아들들 머리는 물론 샘물이 머리까지 잘라주는 백 점짜리 아빠다.

그런 국현 씨도 아내 나루 씨가 유방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내 몰래 눈물을 훔쳤단다. 스무 살에 처음 만나, 십년 뒤 결혼해 마흔둘, 인생의 절반을 함께 보낸 아내가 없으면 어떻게 사나…. 아내의 치료를 위해 장사도 접고 함께 서울 큰 병원에 다니며 치료에 힘썼다. “아이들도 소중하지만, 내게는 나루가 1순위지”라 말하는 사랑꾼이다. 

◆ 가족의 너른 품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1년 중 가장 큰 대목인 설이 다가오고, 요즘은 제철 한라봉 택배 주문에 부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성산포에서 언니 소라 씨가 아침부터 출동, 포장을 돕고 아이들은 국현 씨 부모님이 돌봐준다.

그렇게 바빠도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성산포 친정으로 가는 나루 씨 부부. 서른에 혼자돼 물질로 사남매를 키운 해녀 엄마가 하는 식당 일을 돕는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외할머니가 직접 잡아온 문어를 얹은 ‘문어라면’!

“좋은 일을 왜 허락받냐”며 입양을 응원해 주시며 손주들을 돌봐주시고 텃밭에 그네, 노래방, 탁구대, 축구장까지 근사한 놀이터를 만들어주신 시부모님은 언제나 감사하다.

낳은 지 80일 되던 날, 나루 씨의 품에 안겼던 작은 보배는 어느덧 여덟살, 예비초등학생.  문구점에서 준비물을 사고 이름 스티커를 붙이며 한껏 들떠있다. 다섯 살 막내의 생일이 다가오자 언니 오빠들은 세뱃돈 받은 걸 들고 집을 나서는데…. 샘물이가 선물상자를 열자마자 환호성을 지른다! 

아들 둘, 딸 둘 함께라서 행복도 네 배, 기쁨도 네 배. 넷이라서 딱 좋다!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 KBS 인간극장

오늘(8일) ‘넷이 딱 좋아’ 1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들 둘에, 입양으로 얻은 두 딸까지 아침부터 웃음소리 가득한 제주도의 여섯 식구. 가게와 집이 붙어 있는 1층 집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제주도의 제철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부부는 설 대목 장사를 위해 한라봉 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주말, 바닷가 나들이를 간 가족들. 그런데 바다에서 갑자기 친정엄마가 나타났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넷이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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