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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통체계 개편 첫 날 ' 차량 혼잡'
광화문 교통체계 개편 첫 날 ' 차량 혼잡'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0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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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광화문광장 교통체계가 바뀌고 첫 출근날인 8일 광화문 교차로에는 우회전 차량들로 혼잡을 빚었다.

지난 6일 0시부터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서측도로를 폐쇄하고 동측도로 양방향 통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사직동 주민센터 방향에서 서울정부청사를 지나 시청 쪽으로 향하려면 광화문 서측도로를 이용해 우회전할 수 있었다. 현재는 서울정부청사로 들어가는 차량만 기존대로 서측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차량은 좀 더 직진해 동측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날 오전 8시쯤 광화문 교차로 인근은 교통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교통 통제요원은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서울정부청사로 향하는 차선에서 서측도로로 가려는 차량 한대 한대를 다 붙잡고 "정부청사로 가느냐"를 물었다.

아직 바뀐 노선을 숙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서측도로를 이용하려다 다시 차선을 바꾸느라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광화문광장 교통 통제를 맡은 모범택시 운전자 A씨(66)는 "주말에도 계속 교통 안내를 했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유난히 많이 막힌다"며 "당분간은 이렇게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오는 차마다 서측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안내를 하느라 쉴 겨를이 없었다.

운전자들도 불편한 기색이었다. 출퇴근 차량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못잡고 교통통제 요원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막무가내로 서측도로에 진입했다가 차를 돌리기도 했다.

광화문 교차로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자 일대는 경복궁역 너머까지 차량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당초 서울시는 교통체계 변경 후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광화문 방향 대기행렬이 약 175m에서 80m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대기행렬은 400m 이상 이어졌다.

출퇴근길이 막히자 시민들도 다급한 모습이었다. 버스에 탄 승객들은 초조한 얼굴로 창 밖을 내다봤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종로 직장으로 출근하는 홍모씨는 "극심한 정체까지는 아니지만 광화문교차로에서 평소와 다르게 버스가 5분 넘게 멈춰섰다"라며 "출근시간만이라도 차량통행이 많지않은 삼청동 방향 차로를 더 열어 정체를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을 찾아 교통상황을 살피고 서울시의 종합교통대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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