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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는 행복한가요?
당신의 아이는 행복한가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7.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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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마음의 대화하기
한 아이가 길거리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등으로 바닥을 밀면서 세상이 떠나가라 운다. “얘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짜증을 내며 달래던 엄마도 같이 울어버린다. 어릴 때부터 책 속에 파묻혀 있기를 좋아했던 아이를 보고 마냥 뿌듯해하기만 했는데, 어느 날 또래 친구가 별로 없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키를 씌워 소금을 얻으러 보내도 보고, 약을 먹여도 봤지만 매일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는 엄마의 마음까지 지치게 만든다.
아이들은 분명 말로 해서 들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듣질 않고,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곤 한다.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는 어른세상에서의 소통 수단인 말에 앞서 마음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이 불안하고 슬픈 이유도 부모들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관심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작정 야단치기보다 따뜻하게 격려해주기를, “엄마!” 하고 불렀을 때 “지금 바빠. 이따가”라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기를,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웃을 기회가 많기를 바랄 뿐이다.

어른들의 대화법은 버려라
“친구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겠니? 너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네가 지금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속이 상해서 그러는구나”, “네가 장난감을 깨끗하게 치워준다면 엄마가 힘이 덜 들어서 참 기쁘겠다” 어른들 사이에서라면 이 모든 문장은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그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들은 더 이상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위의 세 문장처럼 아이가 스스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사소한 대화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의 습관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는 사춘기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각종 폭력성이 자라날 틈도 주지 않는다. 아이가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아 무시했더니 떼쓰는 버릇이 생겼다. 이 역시 말로 해결해 보려 했지만 아이와의 마음대화법은 그것이 아니었다.
해결법은 말로써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아이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관심’이 그 답이다. 떼를 부리지 않아도 엄마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받는다고 느낄 때, 아무리 떼를 부려도 부당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을 때 아이들은 떼 부리기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요구사항에 즉시 관심을 보이고, 안 된다는 말은 신중하게 하며, 한 번 안 된다고 했다면 아이가 아무리 떼를 부려도 번복해서는 안 된다.

 

 

 

‘아이마음 코칭’ 저자 김경희가 알려주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비결

“독일 자르브뤼켄대학교,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 및 튀빙겐대학교 심리학과 초빙 교수 및 발달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30년간 연세대학교 아동학과 교수로 재직했어요. 50년간 심리학자와 아동학자로서 아이의 마음을 연구해온 셈이죠. 아이를 바르게 키운다는 건 교관처럼 근엄하게 아이를 끌고 가는 게 아니에요. 친구처럼 아이의 걸음걸음을 돌아봐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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