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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4차 대유행' 곧 현실화? … 감염경로 미확인·무증상 비율 악화
서울 코로나 '4차 대유행' 곧 현실화? … 감염경로 미확인·무증상 비율 악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1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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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해외출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3.15 (사진 뉴스1)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해외출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3.15 (사진 뉴스1)

 

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단계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유지에도 특별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 미확인 혹은 무증상 비율 등 세부지표도 악화돼 '4차 대유행'이 곧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12명 늘어난 3만61명이다. 3만명 돌파는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난해 1월23일 이후 417일 만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11월18일 이후 계속해서 100명을 넘고 있다. 100명 밑으로 나온 날은 올해 2월9일(90명)과 28일(92명) 외에 없다. 이 두 날도 주말의 영향으로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고 다음날 100명을 재돌파했다.

최근에는 주말효과마저 약해졌다. 13일 검사건수가 1만8998건으로 최근 15일 평균 2만4517건을 밑돌았으나 14일 확진자는 112명 발생했다. 14일 확진율은 0.6%로 15일 평균 0.5%보다 약간 높다.

서울시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일주일 단위로 보면 3주 전(2월21일~27일) 125.6명에서 2주 전(2월28일~3월6일) 12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주(3월7일~13일) 124.3명으로 반등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3주 전 22.9%에서 2주 전 24.0%, 지난주 25.3%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확진자 4명 중 1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빈 틈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3주 전 35.6%, 2주 전 32.1%, 지난주 29.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무증상 확진자는 검사 직전까지 일상생활을 하며 감염병을 곳곳에 전파할 우려가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교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도 풀어놓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계속 모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방역을 더 조이지 않으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란 얘기는 이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앞으로는 개학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얼마나 될지, 변이바이러스가 얼마나 번질지가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으로 들뜬 분위기가 일부 있는데 경각심을 놓치면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16일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8일까지 적용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일부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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