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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투병 이봉주 위해 천안시 '마라톤대회' 구상 중
난치병 투병 이봉주 위해 천안시 '마라톤대회' 구상 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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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봉주/TV조선
마이웨이 이봉주/TV조선

 

충남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돕기에 나섰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근 이 선수의 투병 근황을 접하고 천안시 체육회와 함께 이 선수를 돕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을 비롯해 천안시 간부공무원,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천안시 체육회 임직원들이 나서서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이 선수를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천안시와 체육회는 이봉주 마라톤 대회도 함께 구상 중이다.

박 시장은 "이 선수는 천안 출향인사로 천안시가 중심이 되어 이 선수를 도와야 한다"며 "마라톤 대회는 이르면 올해부터 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출신인 이봉주 선수는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상을 휩쓸었으며,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은퇴했다.

최근 이 선수가 원인 불명의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는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특히 목이 갑작스럽게 뒤틀리면서 돌아가거나 기울어지는 등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선수는 방송을 통해 "예전부터 약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는데 아들이 어깨에 메는 교정기까지 생일 때 사주고 신경 좀 쓰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저의 몸에 대해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하자면 절반을 지난 것 같다"며 "하프(절반)를 지나서 25km까지 와있는 것 같고 그때부턴 정신력인 것 같은데 저도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비를 현명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말 잘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할 것이고, 마라톤을 해왔듯이 정말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한다"면서 "정신력 갖고 버텨봐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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