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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교내 전파' 계속 … 거리두기 상향 시 등교확대 제동
코로나 '교내 전파' 계속 … 거리두기 상향 시 등교확대 제동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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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 뉴스1)

 

3차 대유행 여파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 전파 사례도 계속돼 학교방역을 둘러싼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발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교내 전파 발생이 잦아지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교내 전파 발생 학교만 해도 최소 4군데에 달한다. 강남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 15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같은 반 학생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진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는 교직원에서 학생으로 전파되는 일도 발생했다. 교직원 1명이 지난 17일 확진된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소속 학교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성동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는 조리종사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2명이 각각 5일과 6일에 확진된 이후 지난 18일과 19일 나머지 2명이 뒤이어 확진됐다.

학생 간 전파, 교직원과 학생 간 전파에 이어 교직원 간 전파가 발생하는 등 교내 전파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교내 코로나19 유입 경로가 넓어져 학교 입장에서는 방역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날(22일) 광문고 축구클럽 관련 확진 학생도 1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7명(학생선수 24명)으로 늘었다. 해당 학생은 일반학생으로 광문FC 집단감염 사태로 자가격리를 해오다 해제 전 검사에 확진됐다.

교육계에서는 올해 학습격차 해소 등을 우려해 등교확대 방침을 세운 만큼 일정 부분 교내 확진자 발생 가능성 증가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크게 교내감염 사례가 나온 곳은 없다"면서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에서 매뉴얼에 따라 대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반적인 확진자 증가세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질 경우 등교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1~2학년 매일 등교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다시 상향될 경우 불가능해진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2일) 기준 1주간 지역 일평균 확진자는 419명으로 12일째 거리두기 2.5단계 기준(1주간 지역 평균 400~500명대)에 부합한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백신 접종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전반적으로 무뎌진 점도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지난 17일부터 2주간 '수도권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내 감염은 가족 전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일선 학교에서도 긴장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안정적인 등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지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적인 경각심이 유지돼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면서 "올해도 등교수업이 축소되면 학습격차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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