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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百 사장 “온라인몰 경쟁력, 볼륨화보다 차별화 주력”
김형종 현대百 사장 “온라인몰 경쟁력, 볼륨화보다 차별화 주력”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3.2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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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24일 열린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사장)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동종 업계들과 같은 볼륨화보다는 차별화된 몰로 육성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온라인 럭셔리 식품관인 '현대식품관 투홈'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해서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엄 식품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일상화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온라인‧디지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 정책은 백화점 상품을 대폭할인하고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는 비효율적인 전략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롯데온(롯데), SSG닷컴(쓱닷컴) 등을 통해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이베이코리아 등의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려 하고 있는 추세와는 정반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합 대신 계열사 각각의 온라인몰을 더욱 전문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에서도 '럭셔리',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사들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춰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향후 신규점포 출점 등 투자계획에 대해선 "기존 점포의 리뉴얼에 주력하고 중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추가할 수 있는 곳을 1~2점 정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예년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 활동과 영업전략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 지난 2015년 문을 연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인 5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전과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고객과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그룹의 향후 10년 동안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이 함께 맞물려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2030년까지 매출 40조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인 유통부문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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