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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는 향기로운 이야기-여름 허브를 만나다
보고, 듣고, 느끼는 향기로운 이야기-여름 허브를 만나다
  • 관리자
  • 승인 2011.08.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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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는 향기로운 이야기
여름 허브를 만나다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된 향기나는 식물인 허브. 그러나 우리나라 토종 허브 식물도 꽤 많고 오랫동안 이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제는 우리 생활에 제법 깊숙이 자리 잡은 허브. 조금 더 자세히, 조금 더 다양하게 알아보면 어떨까. 무더운 계절, 흐드러지게 펴서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여름 허브를 만났다.



What is ‘Herb’
허브는 라틴어의 어원처럼 잎 혹은 꽃이 열리는 모든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는 아니다. 옛 서양 사람들은 오랫동안 강한 향기를 뿜는 허브를 약이나 향료, 방향제 또는 살충제로써 잎이나 뿌리 혹은 줄기, 열매 등을 모두 이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쑥이나 민들레, 미나리, 냉이, 달래 등 수많은 야생초들을 약용으로 혹은 먹을거리로 사용해왔으며 그 효능이나 향기 또는 맛 때문에 많은 수요를 야생에서만 구할 수 없어 이제는 대량 재배하기까지 하는 것.
How to grow ‘Herb’
허브를 기르려면 먼저 어떤 용도로 이용할 것인가를 정한다. 그리고 월동 여부, 꽃의 개화기, 색깔, 토양 등 환경을 고려한다. 초보자는 필요한 만큼의 묘목을 구입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씨를 뿌렸을 때는 발아율이 나쁜 것도 있으며 경험 부족으로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종으로 재배하면 개개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 이점이 있다. 세이지, 센티드제라늄, 타임, 민트, 라벤더, 로즈, 로즈메리 등의 허브류는 발아율이 낮고 잡종이 많으므로 신용 있는 전문점에서 종자를 구입한다. 허브 가든을 꾸밀 때에는 미리 성장하였을 때의 크기를 계산하여 장소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펜넬은 2~3년 되면 줄기가 2m까지 되며, 타임은 줄기가 30cm 정도이므로 이를 고려하여야 한다. 허브를 심을 때는 특히 통풍에 주의하여야 하며, 적당한 보습, 양분 등을 고려하고 산성 토양을 되도록 피한다. 라벤더, 타임, 로즈메리, 세이지 등은 배수와 습기에 주의한다.

여름에 특히 아름다운 향기로운 허브의 효능



1 로즈제라늄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기가 나는 제라늄 품종의 하나인 로즈제라늄. 열매는 새의 부리처럼 생긴 꼬투리 모양이며 그 속에 5개의 방이 있어 각각 씨앗이 들어 있다. 특유의 향으로 해충을 막아주기 때문에 여름에 모기 퇴치용으로 유용하다. 향유에 들어 있는 성분은 장미유의 주성분이며, 어린 잎에 많기 때문에 꽃 피기 전까지 직전에 가지 끝에서 잎을 떼어낸다. 화장품, 향수 등에 쓰이고 다양한 요리나 포푸리, 배갯속 등으로 활용된다.

2 헬리오트러프
보라색 꽃의 초코 바닐라향이 나는 허브.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지만 추위에는 약해 온실에서 월동한다. 그늘에 두면 잘 자라나지 못하므로 햇빛을 충분히 볼 수 있게 하고 물은 조금만 준다.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면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꽃을 따서 얼음으로 만들면 달콤한 향이 그대로 들어 있는 칵테일 얼음을 만들 수 있다. 향기가 진하고 좋아 포푸리, 과자 등에 향신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3 민트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애플민트 등 허브의 대명사. 민트류는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잘 어울려 주로 디저트용으로 사용된다. 레모네이드나 아이스크림을 장식하거나, 민트를 우려낸 물로 바바로아를 만들기도 한다. 식초에 민트를 넣으면 허브식초가 된다. 매일 흔들어 주면 3주일 후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과일 샐러드와 잘 어울린다. 민트는 서늘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겨울에도 구입해 키울 수 있다.



4 바질
허브 농장에서 파종된 바질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음식점 등 식재료상에서 가장 많이 구입해 가는 허브이다. 토마토와 잘 어울려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슬라이스한 토마토에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바질을 섞은 샐러드는 이탈리아 식탁의 대표적인 요리. 이외에도 스파게티, 피자, 소고기, 버섯, 닭, 달걀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요리에는 향기가 약한 어린 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야로
다년생 허브로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 6~7월에 피기 시작하여 2개월 정도 계속되며 분홍색, 흰색 꽃들이 핀다. 배수가 좋고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며 햇빛을 따라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 야로는 특히 부근 식물의 활력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진한 침출액은 비료로도 사용된다. 특히 열병 치료에 좋고 상처 치료에 높은 효과가 있다. 차로 마실 때는 꽃을 우려 마시는데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시면 좋다.

6 체리세이지
빨간색 꽃이 매력적이고 체리향이 나는 세이지로 기분을 맑게 하고 흥분을 진정시키며 구강염이나 잇몸의 출혈과 구취 방지에 효과가 있으나 효력이 강하므로 너무 많이 쓰는 것은 피한다. 고기를 보존하면 부패하지 않고 오래가며 건조한 잎을 화장실에 넣어 두면 탈취 효과가 있다. 꽃이 무리지어 피며 관상용,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잎과 꽃은 샐러드에 이용하고 잎은 차로도 이용한다.



7 로즈메리
작은 바늘같이 뾰족한 잎을 지녔다. 향이 강해 손으로 이파리를 만지면 향기가 오랫동안 피부에 남는다. 향은 상쾌하지만 맛은 맵고 쓴 편이다. 이 향이 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에 서양의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 요리에는 로즈메리가 들어간 게 많다. 요리를 하더라도 향이 요리에 배어 있을 정도여서 기호가 강한 사람은 맛을 꺼릴 수도 있다. 임산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8 제라늄
남아프리카 원산이며 온실에서 재배한다. 꽃은 여름에 피고 긴 꽃줄기 끝에 자루가 있으며 꽃봉오리가 밑으로 처졌다가 위로 향하여 피며 꽃의 색깔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재배가 쉬우며 관상용 외에도 꽃이나 잎을 채취하여 그대로 샐러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젤리, 과자의 향이나 장식으로 쓴다. 잎에서 나는 방향유를 이용하여 포푸리, 차, 목욕제, 꽃다발, 압화 등에 쓴다. 이밖에 향수, 비누, 화장품 등에도 쓰인다.

9 딜
딜에는 진정 작용과 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통이 심할 때나 아이가 지나칠 정도로 예민해졌을 때 딜을 달인 물을 먹여 진정시킨다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음식에 딜을 사용하는데, 향기가 강하고 잎은 깃털같이 생겼고 녹색을 띤 푸른색이다. 생연어 요리에 사용하거나 생선 소스에 사용하는데 비린내를 제거하면서 생선 고유의 맛을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 씨와 잎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10 자스민
꽃은 방향성이 강해 향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재배한다. 뿌리가 잘 내리므로 꺾꽂이와 휘묻이로 번식시킨다. 피기 시작한 꽃을 따서 찻잎 위에 놓는다. 다음 날 또 꽃을 위에 올리는데 첫날 올린 꽃은 빼내는 식으로 10일 정도 반복하면 자스민차가 된다고. 또는 꽃을 건조시켜서 찻잎과 함께 넣어도 된다. 동양에서는 꽃을 디저트의 향료나 차로 사용한다. 태국에서는 화환을 만들어 불교 성전에 존경의 의미로 바친다.



11 한련화
허브꽃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주홍, 노랑, 빨강, 진한 자주색의 다양하고 화려한 꽃과 연잎을 닮은 동그란 잎이 매력적이다. 잎과 꽃, 열매는 약간 매운맛이 있는데 쌈채로 이용하거나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한다. 소화를 촉진하며 강장제 및 혈액을 순환시키는 데도 쓰인다. 열매는 피클로 만들거나 갈아 고추냉이처럼 향신료로 사용한다. 말려도 향이 잘 보존되므로 방향제로도 인기가 높다.

12 라벤더
고대 로마 사람들은 라벤더 꽃을 목욕물에 넣어 몸을 향기롭게 만들었을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허브다. 그 향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인체에 무해한 신경안정 물질이 있어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살균과 소독 효능이 있고 인체에 독성을 해독해 주는 기능도 있다. 화장수나 비누 등 화장품에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허브라고 할 수 있다.

13 마조람
마조람은 이집트 시대부터 약용, 요리용, 향료 등으로 사용된 허브로 집에서 키우기도 쉽다. 햇볕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건조하고 가뭄에도 잘 버티며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나므로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놓고 키우면 된다. 위장 기능의 활성화를 돕고 혈압을 내리게 하는 진정 작용이 있다. 근육통이나 신경통을 위한 목욕제로도 사용하고 숙면 베개나 허브차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허브아일랜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쁘띠 빌라쥬는 불어로 작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농가를 재현한 전통 방식 DIY 체험장이다. 체험장에서는 비누, 천연 화장품, 와인, 식초, 오일, 초, 잼 등을 만들 수 있다.

포천 허브 아일랜드에서 허브 100배 즐기기!

포천 허브 아일랜드는 허브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10만 평 대지 위에 예쁘게 꾸민 식물원, 박물관, 체험장, 카페, 빵집 등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허브 식물 박물관은 거제도의 외도보타니아와 함께 한국에 두 곳뿐인 식물 박물관이다. 허브 식물 박물관은 BC 5000년 전부터 현재까지 먹고, 마시고, 치료하고, 만드는 생활 속의 허브를 보여주며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자료관, 작업실, 역사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체 예약 시 가이드의 도움으로 더욱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실내 식물원에는 180여 종의 허브가 온실을 뒤덮고 있다. 대규모 온실 속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향기의 식물들이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싱그러운 허브욕을 즐기며 다양한 허브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허브 화분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허브아일랜드의 테마는 생활 속의 허브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허브로 인해 지중해 연안 국가들을 허브아일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마일을 만날 수도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다. 관람 요금은 성인 3천원, 소인&노인 2천원이다.



01 허브빵 가게에서는 매일매일 직접 구운 200여 종의 신선한 허브빵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빵은 신선하고 향기로운 허브가 들어가 있다. 허브마늘빵을 시식해 볼 수 있다.

02 향기로운 허브 향초.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조금씩 나눠 병에 넣고 심지를 올려 불을 붙이면 된다. 만들어진 허브 제품을 허브 아일랜드에서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03 허브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과일이나 채소를 허브와 함께 넣고 발효시키면 시큼하고 달콤한 허브 식초가 완성된다. 다양한 샐러드의 드레싱으로도 활용 가능하고 피클 등을 만들기에도 유용하다고.

04 허브로 만든 달콤한 잼. 허브의 기능과 특징만 잘 알아두면 어떤 요리에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허브를 넣은 잼은 은은한 향이 더해져 스콘이나 베이글 등에 발라 먹으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05 쁘띠 빌라쥬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 배게. 베개 솜에 숙면에 좋은 라벤더 등의 말린 허브를 넣고 커버를 씌워 주기만 하면 끝.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허브 비누 만들기

01
 솝 베이스에 클렌징 효과가 있는 올리브오일과 보습 효과가 있는 글리세린을 넣고 유황의 일종인 유노하나를 넣어 컬러를 결정한다.
02 공기를 넣은 상태에서 섞어준다.
03 원하는 드라이 허브를 넣는다. 장미, 라벤더, 캐모마일, 로즈메리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04 에센셜 오일을 넣어 완성한다. 라벤더는 진정 효과, 로즈메리는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좋고, 티트리는 아토피 피부에 좋으며 로즈제라늄은 지성 피부와 피지 조절에 좋다고.
05 정제수 대신 플로럴 워터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06 모양을 만들어서 서늘한 곳에 2~3일 말린 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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