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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과다 섭취는 ‘독(毒)’…얼마나 먹어야 할까?
아연 과다 섭취는 ‘독(毒)’…얼마나 먹어야 할까?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0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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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은 꽃샘추위가 기승인 초봄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다. 환절기엔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데, 아연이 병균과 맞서 싸우는 면역세포를 발달시켜 인체의 방어력을 증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연은 급원 식품이 많지 않고, 음식을 통한 체내 흡수율도 낮은 편이라 영양제 복용이 필요하다. 또한 아연 영양제를 먹을 땐 아연의 함량을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아연을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효능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루에 200mg가량의 아연을 섭취하면 급성 중독이 생길 수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연 과다증은 복통, 설사, 구토, 복부경련, 발열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을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면역 기능 저하, 적혈구 활성 저하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아연이 철분, 구리와 서로 경쟁 관계에 있어, 혈중 아연 농도가 높으면 철과 구리의 결핍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철분과 구리 결핍은 적혈구 활성저하, 면역 기능 저하, 무기력증, 위장 장애를 불러온다.

따라서 아연 영양제를 구매할 땐 권장량을 준수하는 제품을 골라야 안전하다. 성인 기준 일일 아연 섭취 권장량은 약 8.5mg이다.

아울러 안전한 영양제 섭취를 위해선 화학부형제 첨가 유무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화학부형제란 가루로 된 원료를 정제(알약) 모양으로 만들 때 원료 가루를 뭉치고 알약의 표면을 코팅하는 등의 용도로 첨가한다.

화학부형제는 생산 효율을 높여주지만 인체에는 해로울 수 있다. ‘면역학회지’에 따르면, 스테아린산 성분은 T세포의 활성도를 떨어뜨려 인체의 면역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부형제 없는 영양제를 고르기 위해선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잘 살펴보면 된다. 제품 라벨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의 화학부형제 이름이 있는지 따져보고 이러한 성분이 없는 제품으로 고르면 된다. 시판 아연 영양제 가운데 화학부형제 없는 제품은 ‘뉴트리코어’, ‘더작’ 등에서 출시되고 있다.

아연은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지만 과다섭취 시 오심과 구토, 설사, 면역기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연 영양제를 구매할 땐 권장량을 함유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하며 화학부형제 유무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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