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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보이시한 매력으로 거듭난 하지원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보이시한 매력으로 거듭난 하지원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8.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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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나 <황진이>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그녀가 이렇게 강하고 독한(?) 배우인지 몰랐다. 그저 연기든 생활이든 똑 부러지게 할 것 같다는 느낌만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영화 <해운대>를 거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이르니 어느 순간 그녀를 마냥 여리고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분류하기가 애매해져버렸다. 쓰나미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고생을 즐기는(?) 스턴트우먼으로 특유의 털털한 매력을 발산해온 캐릭터가 이제는 그녀 자체로 보이게 된 것. 하지원을 보면 자연스레 ‘강한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떠오를 정도다.
이제 그 모습이 질릴 법도 하건만 갖가지 운동을 하며 더 강해진 매력으로 다가온 그녀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건 왜일까.

캐릭터 위해 스킨스쿠버·바이크 자격증까지 얻어
8월에 개봉하는 영화 <7광구>에서 주연을 맡은 그녀. 지금까지 한 작업 중에서 몸이 가장 고되고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드라마 속 강인한 역할 덕에 튼튼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몸도 마음도 가녀린 것 같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만큼은 그 누구보다 큰 것이 확실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석유시추선 장비 매니저인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스킨스쿠버와 바이크 자격증까지 따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제가 맡은 배역이 매일같이 바다 위에서 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캐릭터 이해를 위해 스킨스쿠버를 배웠어요. 바다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건데 그 매력에 너무 빠져서 자격증까지 얻게 됐죠. 또 영화에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장 바이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여배우가 직접 바이크 액션을 하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거든요. 일주일 만에 면허증을 땄는데 주위 분들이 많이 놀라시더라고요(웃음).”
늘 ‘영화를 무사히 다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촬영장으로 향했다는 그녀.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격답게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해내며 연기 열정을 불살랐다. <7광구>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은 “영화 대본을 받자마자 바로 떠올린 배우가 하지원 씨였고 대한민국에서 이런 연기는 하지원 씨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액션 장면을 찍을 때마다 스턴트 배우인가 싶어 얼굴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하지원 씨일 때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최고의 연기를 위해 여배우의 화려함을 기꺼이 포기하고 여성이라는 핸디캡마저 극복해낸 하지원. 지금도 그녀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이 여자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실화를 그린 영화 <코리아>의 현정화 역에 캐스팅되어 탁구 연습과 영화촬영을 병행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아낌없이 에너지를 발산할 그녀에게 기대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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