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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도시 좀비’ 지쳐 귀촌… 단양 시골집 불편해도 괜찮아
[EBS 한국기행] ‘도시 좀비’ 지쳐 귀촌… 단양 시골집 불편해도 괜찮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0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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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 불편해도 괜찮아 / EBS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 불편해도 괜찮아 / EBS 한국기행

오늘(4월 6일, 화요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가 방송된다. 

꽃잎은 수줍게 얼굴 내밀며 봄바람에 살랑. 내 맘은 콧바람 넣으러 가고 싶다며 속도 없이 콩닥. 발에 모터 단 듯 정신없이 돌아다니지 못해도 좋으니, 하룻밤 그 화사한 봄 속에서 잠들다 올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 

두근두근 봄꿈 꾸는 당신을 위해 자신의 집 한 칸 아랫목을, 통 창의 바다를, 화사한 봄꽃 찬란한 정원을 기꺼이 내어 주겠다는 이들. 이 봄날, 온전히 당신을 위한 하룻밤을 찾아 떠나는 기행. 

이날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에서는 ‘불편해도 괜찮아’ 편이 소개된다.

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 불편해도 괜찮아 / EBS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2부. 불편해도 괜찮아 / EBS 한국기행

도시에서 좀비처럼 사는 삶에 지쳐가던 젊은이 공기대 씨. 그는 6년 전 결국 시골로 내려왔고, 불편함이 콘셉트인 시골집을 한 채 고쳤다. 그곳에서 불편한 하룻밤을 체험하기 위해 독일인 셰프, 다리오 씨가 충청북도 단양군을 찾았다.

꼬박 일 년이 걸려 집까지 고쳤는데, 이 집이 고쳐진 것도 아니고 안 고쳐진 것도 아니다. 싱크대는 있는데 수도는 없고, 어딜 가든 신발을 신고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보일러는 아예 뜯어내 버렸다.

덕분에 설거지할 땐 소백산이 보이는 야외 수돗가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쭈그려 앉아야 하고, 직접 만든 황토 벽난로엔 밤바다 땔감을 패서 넣어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만 한다.

아직 집 구경도 다 하지 못한 다리오 씨에게 기대 씨가 먼저 건넨 것은 도끼. 그의 집에서 따뜻한 하룻밤을 나기 위해선 장작을 패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 씨 집에선 삼시 세끼를 먹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내일 아침 먹을 두유를 위해 콩을 털어야 하는데, 2% 부족한 대공 씨의 집엔 나무막대기와 석쇠가 전부다.

직접 만든 럽을 바르고 고기가 구워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자그마치 5시간. 이 집에선 한 끼 먹기 위해 반나절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하는 과정들이 불편하기보다는 행복하다는 기대 씨와 편치 않은 하룻밤을 함께 해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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