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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총수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
50대 그룹 총수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0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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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올해 1분기 만에 3조 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이 3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2000억원 넘게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또 올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효성 조현준 회장도 새로 입성해 올 초 12명에서 1분기 말 13명으로 늘어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1년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이다. 조사 대상에는 50명의 총수와 함께 차기 총수로 유력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은 물론 아직 지분 변동이 이뤄지지 않은 고(故) 이건희 회장도 이번 조사에 포함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개별 순위 등에서는 제외시켰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해당 총수가 직접 보유한 보통주 주식(우선주 제외)으로 한정했으며, 비상장사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주식평가액은 총수가 보유한  보통주 주식수에 올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종가를 곱한 값으로 계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3명의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 초 주식평가액만 해도 75조8183억 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79조1344억원으로 3개월 새 3조3161억원(4.4%↑) 이상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의 주식재산이 1분기에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그룹 계열사 중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5곳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5개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 초 3886억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 6937억 원으로 3개월 새 3050억원 이상 높아졌다.

지분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은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5개 주식종목의 주가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가장 큰 효자 주식종목은 효성티앤씨였다. 이 종목에서 올 초 75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3월 말 들어 2030억원으로 1270억원 넘게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도 1046억원(1월초 688억원→3월말 1735억원)이나 주식재산이 크게 늘었다. 이외 효성화학(319억원↑), 효성중공업(140억원↑), 효성(268억원↑) 세 곳에서도 700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급증했다. 주식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조 명예회장은 50대 그룹 총수 중 최상위급 1분기 주식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에 승리한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도 같은 기간 3079억원에서 5405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75.5%(2325억원↑) 급증했다. 박 회장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올 초 15만1000원에서 3월 말 26만5000원으로 고공행진 한 것이 주효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주식재산도 1154억원에서 1815억원으로 3개월 새 57.3%(661억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효성그룹 차기 총수로 확실시 되는 조현준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초 7117억원 수준에서 3월 말 1조1000억원으로 54.6%(3883억원↑) 높아졌다.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인 조양래 회장도 올 1분기 주식평가액이 2629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31.2%(821억원↑) 정도 올랐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앤테크놀로지 지분을 다수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50대 그룹 총수 중 5명은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CGO) 28.7%(1조7960억원→2조3109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24.5%(3963억원→4932억원), 이우현 OCI 부회장 23.4%(1184억원→146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22.4%(4조9502억원→6조60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2.3%(3조6716억원→4조4907억원)  등으로 주식평가액 상승으로 미소를 지었다.

셀트리온 그룹 총수인 서정진 명예회장은 올 초 2조5735억원에서 2조3133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10.1%(2602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하락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경영권 분쟁 터널에서 빠져나온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 회장의 지분가치는 올 초 2409억원에서 1분기 말 2223억원으로 7.7%(185억 원↓) 감소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초만 해도 9조5747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8조9255억 원으로 6.8% 정도 하락했다. 1분기에만 649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조사 대상 50대 그룹 총수 중 지분가치 하락 금액 규모가 가장 컸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5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올 1분기에만 13.5%(6371억원↓) 하락하며 이 부회장의 주식가치도 8조원대로 뒷걸음쳤다.

스마트폰 철수를 최종 결정한 LG 구광모 대표 역시 올 초 2조6677억 원 상당의 지분가치가 석 달 새 2조4887억 원으로 6.7%(1789억 원↓) 줄었다. 두산 박정원 회장도 1225억원에서 1148억원으로 6.2%(76억 원↓) 주식평가액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3월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총 13명이 입성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고, 2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꿰찼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조6931억 원)이 올랐다. 4~6위에는 각각 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5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8124억원), 6위 최태원 SK 회장(3조66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7~10위는 2조원대 주식재산가 그룹에 속했다. 7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741억원), 8위 구광모 LG 대표, 9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0위 이해진 네이버 의장 순으로 2조원대 주식재산가 반열에 포함됐다.

이외 11위 이재현 CJ 회장(1조2414억원), 12위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1조2249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도 주식평가액 1조 클럽에 등극했다. 이중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5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 주식종목은 110개 정도로 파악됐다. 이중 올 1월4일 대비 3월31일 기준으로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효성티앤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식종목은 올 초만 하더라도 21만3000원이던 주가가 3월 말에는 57만 3000원으로 1분기 주가 상승률만 169%에 달했다. 2~4위도 모두 효성 계열사 주식종목이 차지했다. 효성첨단소재  152%(15만 1000원→38만 500원), 갤럭시아머니트리 127.3%(3660원→8320원), 효성화학 93.7%(15만 9500원→30만 9000원)로 주가가 1분기 새 수직상승했다.

이외 금호석유화학 75.5%(15만1000원→26만5000원), 세아베스틸 71.8%(1만800원→1만8550원), 동국제강 57.3%(8680원→1만3650원)로 3개월 새 주가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올 초 24조7112억 원에서 3월 말 24조2108억원으로 3개월 사이 5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며 "24조원이 넘는 주식재산에 대한 이 회장의 지분이 향후 유족들에게 어떻게 상속될 것인지에 따라 각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 등이 결정됨은 물론 향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생명복지재단 이사장의 재산 수준도 천양지차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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