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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함양 차영미씨, 담양 조정숙씨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EBS 한국기행] 함양 차영미씨, 담양 조정숙씨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07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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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오늘(4월 7일, 수요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가 방송된다.

꽃잎은 수줍게 얼굴 내밀며 봄바람에 살랑. 내 맘은 콧바람 넣으러 가고 싶다며 속도 없이 콩닥. 발에 모터 단 듯 정신없이 돌아다니지 못해도 좋으니, 하룻밤 그 화사한 봄 속에서 잠들다 올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

두근두근 봄꿈 꾸는 당신을 위해 자신의 집 한 칸 아랫목을, 통 창의 바다를, 화사한 봄꽃 찬란한 정원을 기꺼이 내어 주겠다는 이들. 이 봄날, 온전히 당신을 위한 하룻밤을 찾아 떠나는 기행.

이날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에서는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편이 소개된다.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경상남도 함양군, 농막 짓고 주말에만 이곳을 찾을 계획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귀촌까지 하게 된 여자가 있다.

생각보다 큰 대지에 농막 대신 자그마한 나뭇집을 짓고 산 지가 3년째라는 차영미 씨. 모르는 이들은 여자 혼자 시골에 사는 게 무섭지 않느냐며 걱정들 하지만, 영미 씨는 이 모든 일상이 좋기만 하다.

도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치열하게 살았던 영미 씨에게 돈 버는데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곳의 삶은 그야말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삶 그 자체.

자리만 제대로 잡았으면 화초 대접받을 꽃 핀 잡초를 매는 일도, 어쩌다 집안에 들인 아궁이에 홀로 장작을 때는 일도 이리 행복할 수가 없다. 그녀처럼 소소한 행복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얼마 전부턴 아이들 내려오면 자고 가라고 만든 이 층 방을 내어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다들 큰 한숨 내쉬고 올 수 있는 이곳의 소소한 하룻밤이 좋다며 그녀의 나무집을 끊임없이 찾아오는 것. 영미 씨는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내딛는 순간 예상할 수 없이 흘러가더라는 그녀의 소소한 하룻밤을 만나본다.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당신을 위한 하룻밤 3부. 우리 집에 쉬러 오실래요 / EBS 한국기행

전라남도 담양군, 남들보다 느리게 도예가란 꿈을 이뤘지만, 매일 물레를 돌리는 하루가 행복하다는 조정숙 씨.

그녀는 낮엔 공방을 작업실로 쓰고, 밤엔 사람들을 위해 공유 숙소로 함께 나누는 중이다. 오늘은 그녀 공방에 봄맞이 새 단장을 하는 날.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은 정숙 씨를 도와주기 위해 동생까지 찾아왔다.

자매는 세월의 흔적으로 칠이 벗겨진 대문에 초록빛 오일 스테인을 바르고 시린 겨울을 이겨낸 땅에 봄을 알리는 꽃들을 심었다.

하지만 정숙 씨가 이 공방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죽녹원이 보이는 자신의 작업 공간에서 물레를 돌리는 일.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파도 소리 같다는 그녀는 동생과 함께 죽녹원 산책을 나선다.

늦게 꽃 피워낸 꿈이지만 지금 이 순간 매일이 감사하다는 그녀의 선물 같은 하루를 만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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