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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관지 건강을 위한 도라지배즙 온전한 섭취법
봄철 기관지 건강을 위한 도라지배즙 온전한 섭취법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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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의 대기 오염물질로 기침 잦아진다. 잦은 기침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쉽게 침투하도록 하는데, 이 때문에 봄에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곤 한다.

봄철 호흡기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도라지와 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라지와 배는 예로부터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배와 도라지는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가래, 기침, 기관지염 등을 예방한다.

도라지와 배는 음식궁합이 뛰어나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 도라지의 쓴 맛을 배가 잡아줄 수 있고, 도라지의 따뜻한 성질의 배의 찬 성질을 보완해준다. 뿐만 아니라 기관지 보호와 면역력 강화 효과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시중에서 ‘도라지배즙’, ‘배도라지즙’ 등의 제품을 구입할 땐 주요 성분인 조사포닌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조사포닌은 도라지와 배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이 성분에서 효능이 비롯된다. 하지만 시중 도라지배즙 가운데 조사포닌 함량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 많다.

배도라지즙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 추출과정에서 물을 다량으로 사용해 조사포닌이 소량으로 함유되거나, 제조 과정에서 영양성분이 파괴돼 조사포닌 함량을 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은 아무리 섭취해도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제품에 조사포닌 함량이 명확하게 표기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추출 방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와 도라지를 뜨거운 물에 끓인 뒤 압착하는 방식으로 제조할 경우 열에 의해 영양성분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허정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을 100°C에서 가열하자 비타민C가 70% 이상이 파괴됐으며, 121°C로 가열하자 비타민C는 모두 사멸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도라지배즙을 고를 때는 열수 추출 제품은 피하고 저온 추출한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50°C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추출해야 고온에 의한 영양소의 파괴를 막고 온전히 영양성분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효소 추출 과정을 거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도라지와 배와 같은 식물은 단단한 식물세포벽을 갖고 있는데, 우리 몸은 식물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이에 그냥 섭취해서는 영양성분을 얻을 수 없고 제조 과정에서 효소 발효를 통해 세포벽을 분해해야 그 안에 담긴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호서대학교 최선주 연구팀이 연잎에 효소 처리를 한 결과, 총 폴리페놀 함량이 25.5% 증가했으며 칼리코신 및 포르모노네틴 함량은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첨가물 사용 여부도 눈 여겨 봐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제품의 맛, 향, 색 등을 내기 위해서 감미료, 착향료, 착색료 등의 첨가물이 사용되는데 지속적으로 체내에 유입되면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저온 효소 추출 방식으로 제조하여 조사포닌 함량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는 도라지배즙 제품은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봄에는 미세먼지부터 꽃가루까지 극성을 부려 기관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기관지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배, 도라지 등 기관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배와 도라지는 함께 섭취하면 효능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배도라지즙을 챙기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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