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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대문 밖은 초록바다…통영 곤리도 부부, 태안 귀어 부부의 ‘소확행’
[EBS 한국기행] 대문 밖은 초록바다…통영 곤리도 부부, 태안 귀어 부부의 ‘소확행’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1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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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월1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꽃보다 중년’ 2부가 방송된다. 

누군가 말했다. “청춘은 늘 과거형이거나 미래형이다.” 청춘의 시기엔 청춘이 온 줄도 모르고 밥벌이에 부모 자식 노릇 하다 보면 어느덧 저만치 가고 없어 사무치는 게 청춘이라고. 중년이 되어 문득 돌아보니 나는 없던 나의 청춘, 나의 인생.

조금 늦었더라도 이제부터는 나답게,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주연이 되어 가슴 설레는 인생을 살아가고프다. 저무는 해, 지는 꽃이 아닌 가슴 쿵쿵 뛰는 늦깎이 청춘으로 살아가는 5, 60대 삶의 풍경을 만난다.

이날 <한국기행> ‘꽃보다 중년’ 2부에서는 ‘대문 밖은 초록 바다’ 편이 소개된다.

꽃보다 중년 2부. 대문 밖은 초록 바다 / EBS 한국기행
꽃보다 중년 2부. 대문 밖은 초록 바다 / EBS 한국기행

◆ 보이나요? 곤리도 맨 꼭대기, 오두막집

“가슴이 떨려요. 집에 갈 생각이에요.” 경남 통영에서 작은 도선을 타고 들어가는 아담한 섬, 곤리도. 권홍규, 김정희 씨 부부는 우연히 낚시차 들렀다가 섬 맨 꼭대기 오두막집에 반해 주말의 집으로 삼았다. 

멀리 부산에서부터 직접 들고 왔다는 가마솥부터 닦고, 창 너머 자그마한 콩란에도 인사를 잊지 않는다. 햇부추와 두릅 따고, 자연산 돌미역도 건지는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이 부부에게는 소.확.행. 홍규 씨는 귀띔한다. “육십 평생 돈에만 매달려 살았는데, 이젠 욕심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 하며 살아야죠.”

꽃보다 중년 2부. 대문 밖은 초록 바다 / EBS 한국기행
꽃보다 중년 2부. 대문 밖은 초록 바다 / EBS 한국기행

◆ 바다에서 행복을 외치다

서울의 교통 체증에 지쳤었다는 김영진, 전채원 씨 부부. 대물 참돔을 잡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충남 태안으로 귀어한 지 올해로 19년째다. 그 사이 낚싯배도 두 척이나 장만하고, 마흔여덟 살이 되던 해엔 늦둥이 딸까지 얻었다. 

모자로 민머리 살짝 가리면 마음만은 50대라는 남편 영진 씨. 물 빠지면 모래펄에서 동죽을 잡고, 물 찰박이면 바다에서 우럭을 낚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 드넓은 바다에선 세레나데가 절로 흥얼흥얼. 나이 육십에 가장 행복한 사나이, 넓고 넓은 바닷가에 그가 산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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