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2:45 (토)
 실시간뉴스
봄철 잦은 피로감ㆍ인후통, 갑상선 문제일 수도
봄철 잦은 피로감ㆍ인후통, 갑상선 문제일 수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4.13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이면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목이 붓고 아픈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큰 일교차에 우리 몸이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면서 기침이나 인후통도 겪기 쉽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갑상선기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은 “갑상선염 등으로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잘 안 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소화가 잘 안되고, 섭취량이 줄어도 체중이 쉽게 늘거나 피로감이 들 수 있다. 특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체온이 떨어져 유달리 추위를 많이 타게도 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해지면 대사가 과도해지면서 쉽게 피로감이 생길 수 있고, 식욕이 왕성해도 체중이 줄고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이러한 갑상선기능장애는 남녀노소를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감기 같은 인후통과 함께 목젖 부위에 이물감이 지속되고 있다면 갑상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염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이 단단해지고 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상선염은 크게 급성 갑상선염, 만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갑상선염의 경우 기존에 갑상선 질환을 앓던 사람이 세균 등에 감염되면서 발생하기 쉽다. 감염 부위의 통증 및 열감, 피부색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급성과 만성의 중간 상태인 경우 아급성 갑상선염의 경우 급성보다는 지속되는 시간이 길지만 만성으로 지속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김라미 원장은 “아급성 갑상선염은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감기처럼 미열, 목의 통증, 기침, 콧물 등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목에 통증, 귀밑이나 턱 밑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아급성 갑상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절기에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를 앓고 2~3주 후 앞쪽 목이 답답하거나 부어 오른다면 갑상선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성적인 갑상선염의 경우 하시모토갑상선염으로 인한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이 흔하다. 몸에서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 항체가 생성되어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