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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경영인 조향 대표 "지방시대, 융복합 콘텐츠 플랫폼이 경쟁력"
문화예술경영인 조향 대표 "지방시대, 융복합 콘텐츠 플랫폼이 경쟁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21.04.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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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미래다

 

전 세계가 콘텐츠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하면서 뿜어내는 시너지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숱한 문화 가치를 창출하고 시공을 초월해 활용되는 콘텐츠 속에는 ‘기획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전문가들이 있다. 그중 지난 6월 본지 창간 30주년 기념 ‘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리더 30인’ 기업경영 분야에 선정된 조향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조향 대표는 무용을 전공한 문화예술경영인이자 융복합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현재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 한국정책재단 중소기업·소상공인 콘텐츠위원회 위원장, 평창군 정책자문 위원·기업유치 콘텐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예음신학대학교 기획처장과 극단 뿌리 상임안무가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평화민속예술제 기획(무용안무), 아시아롤러스케이팅선수권대회 개회식 기획(무용안무), 제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개회식 기획(무용안무)을 비롯해 메간헤스 아이코닉전 패션·강연 부문 기획 등 수많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총괄하면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국제문화예술비엔날레, 국제조각컨퍼런스를 기획하기도 했다. 당시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펠레그리네티 마시모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원 교수와 ‘태양의 그림자’로 잘 알려진 아사노 히로유키 가쿠게이대학 교수, 국내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한 컬래버레이션은 평화, 희망, 사랑을 상징한 새로운 형식의 융합작품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융복합 콘텐츠가 곧 미래

무용가 시절부터 큰 시각에서의 독창적인 연출을 참 중요시했던 조 대표는 일찍이 문화 콘텐츠 기획 안목을 키워왔다. “21세기는 브랜드 간의 무한경쟁 시대예요. 국가와 국가, 기업과 기업 간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브랜드 가치를 연결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핵심 경쟁력으로 어필해야 해요. 봉준호 감독, BTS, 싸이가 해외로 진출하며 한식, 한글까지 널리 알리고 결국 한국의 세계화에 큰 힘을 실었듯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제는 개인도 브랜드가 되는 세상. 그녀는 기업뿐 아니라 각 개인도 콘텐츠로 자기를 홍보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방법으로 조 대표는 ‘융합’을 강조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 스포츠, 기업 등에 법, 의료, 관광, 교육, 과학 등 전문 분야를 융복합 콘텐츠화해 나가야 합니다. 더욱이 기업, 지자체가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 예술, 교육 콘텐츠에 지원하면 경제적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융복합콘텐츠, 하나의 문화로

가장 우선적으로 조 대표는 강원도 평창을 성공적인 롤 모델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올 초 평창군은 조향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를 정책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콘텐츠 경쟁 역시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요즘. 평창군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관광·레포츠 등 관광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평창군과 군내 일제강점기 송진채취목을 스토리텔링화 해 소통, 치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최신 여행·소비 트렌드에 맞는 관광콘텐츠 개발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 중이다. 특히 평창군 역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산물인 송진채취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초 한왕기 평창군수가 직접 송진채취목의 가치를 알아봤고, 산림과에서 과거 일제의 송진채취에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주민들로부터 고증을 마쳤다. “송진채취목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평창군에 1000그루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생존자들을 통해 고증까지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죠. 이로써 평창의 송진채취목은 단순히 역사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1000개의 스토리를 접목함으로써 ‘치유의 숲’으로 조성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소통과 치유의 공간, 즉 문화의 상징이 될 예정이에요.”
 

여성리더 특유의 실행력이 강점

무엇보다 혁신적인 인사이트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브랜딩이 강점으로 꼽히는 조 대표. 그녀가 문화예술계에서 이목을 끄는 전문가가 된 데는 어디서든 특별함을 찾아 브랜드 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2019년 메간 헤스 아이코닉 전시회장 내에서 개최한 ‘실패하지 않는 삶, 성공신화: 6인 명강연’과 평화 패션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국제문화예술비엔날레, 국제조각컨퍼런스가 제일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조향 대표는 평창군 정책위원으로서 지방자치 융복합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창군 문화관광 및 올림픽 레거시 창출 등 각종 특화 콘텐츠부터 문화 콘텐츠 주요 정책의 방향까지 제시함으로써 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이를 필두로 지방자치를 문화와 관광으로 특화시키기 위한 지방자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문화, 예술, 교육, 통일, 외교 등 국내 전문가들과 뭉쳐 다각적인 콘텐츠를 개발, 전 세계와 교류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여성 리더 특유의 소통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추진력으로 향후 융복합 문화 콘텐츠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그녀의 빅 피처가 완성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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