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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야구-유통 엮는 전략 '성공예감' ...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 완판
정용진 야구-유통 엮는 전략 '성공예감' ...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 완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1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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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2F점 한정판매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 판매 글. 정가 1만5000원인 것이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뉴스1)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2F점 한정판매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 판매 글. 정가 1만5000원인 것이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뉴스1)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유통)과 연결시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내놓은 '레드 리유저블(재사용·Reusable) 컵 세트'가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2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1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개막에 맞춰 'SSG랜더스필드2F점'에서만 판매하는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를 내놨다. 스타벅스 내 최대 크기 음료인 벤티(Venti·591㎖) 사이즈로 3개가 1세트다. 스타벅스는 총 1000세트를 준비했지만 첫날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기존 국내·외 판매되던 리유저블 컵과 확연히 다르다. 앞서 출시된 리유저블 컵은 미색에, 크기는 여타 브랜드 레귤러 사이즈에 해당하는 '톨'(Tall·355㎖)이다.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는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최고 3만5000원 값이 치솟았다. 웃돈만 2만원이 붙은 셈이다. 개인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스벅 팬인 관계로 좋아하는 야구팀도 SSG랜더스로 옮겨야겠다'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레드 리유저블 컵 세트가 인기를 끌자 정용진 부회장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부회장은 사회관계망(SNS) '클럽하우스'(Clubhouse)를 통해 야구와 유통을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제 고객들로, 야구를 보면서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 하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SSG랜더스필드2F점에서만 판매하는 다른 한정판 상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올 상품들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SSG랜더스필드2F점에서 판매할 한정판 상품을 여럿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경기장 내 배달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 주문)앱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3루 몇열 몇번이라고 주문하면 거기까지 10분만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공개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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