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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 동반한 입냄새 원인? 담적병 치료하세요
만성소화불량 동반한 입냄새 원인? 담적병 치료하세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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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34세, 여)는 최근 회사에서 동료 여직원들이 대화할 때 거리를 두려고 하는걸 느꼈다. 친한 동료에게 물어보니 입냄새가 심하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A씨는 양치도 신경써서 하고 틈나는 대로 가글도 해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자신감까지 잃게 되었다. 치과와 내과 진료를 받아봤는데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더 답답하다.

일반적인 입냄새는 식후 양치를 생활화하고 물을 자주 섭취하여 입안을 마르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양치와 가글을 병행해주면 칫솔이 닿지 않는 구석 부위의 구내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으며, 양치를 할 때 혀까지 닦아주는 것이 좋다. 혀에는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설태가 자리하는데, 이를 제거하면 입냄새 제거 효과뿐만 아니라 입 속 유해 세균의 번식을 방지할 수도 있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입냄새는 치과적인 질환이나 당뇨, 축농증 등 전신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검사상에서는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입냄새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만성소화불량과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입냄새의 원인이 담적병일 수 있다.”고 한다.

과음이나 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나 누적된 만성피로로 인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정체되면서 노폐물이 생성된다. 이 노폐물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위장 점막과 근육층 사이의 미들존(middle zone)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저하시켜 소화기증상을 유발한다. 잦은 트림, 잦은 체기, 목이물감, 복부팽만감, 위경련,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그것이다.

담적은 소화기증상뿐만 아니라 혈액과 림프대사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데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증, 수족냉증, 만성피로 증상,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적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증상군을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으로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담적병(담적증)의 원인 치료를 위해 위장에 적층된 담적은 물론, 전신에 퍼진 담적 유해 독소를 제거하는 담적병 한약 처방 및 약침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먼저 스트레스와 피로도 측정과 경락 기능 검사를 통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적합한 담적병 한약을 처방한다. 

박지영 원장은 “만성소화불량을 동반한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기계 각종 불편 증상들은 위장 내부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며 “파생 증상이 다양하고 환자마다 담적의 누적 정도가 다른 만큼, 심한 입냄새를 비롯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만성 질환을 장기간 앓고 있다면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한의원에서 방문하여 담적병 여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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