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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우수'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우수'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4.3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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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 경영 성적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대부분 건설사가 주택 사업 호조를 앞세워 부진했던 해외 성적을 만회했고,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부분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1조9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858억원)보다 2.4%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89.7% 늘었고,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매출은 7조8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3030억원으로 106.1% 증가했다. 건설 부문만 살펴보면 매출은 2조7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5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21.5% 증가했다.

GS건설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7.6% 감소한 2조111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3.5%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상위권인 8.8%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7037억원, 영업이익 12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1%, 13.7% 감소했다.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GS건설을 제외한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부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실적이 비교적 부진한 가운데에도 국내 주택사업 부문 수주를 앞세워 실적을 개선한 덕이다.

1분기 실적에서 호조세를 보인 건설사들의 향후 수익성도 '청신호'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건설사들의 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목표주가를 지난 1월 대비 모두 10~20%씩 올려 잡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 호조로 어느때 보다 주택 사업에 우호적인 시기이며, 해외 실적 정상화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간 편안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우선 그동안 멈칫한 해외 수주 탄력이 점쳐지면서다. 백신 보급 확대로 코로나19 상황도 완화되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가 바닥권을 벗어나며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주택공급 무게 중심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옮겨갈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공급 정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물량이 많아지고 일감이 늘어나면 업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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