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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택 '솔트 하우스'
친환경 주택 '솔트 하우스'
  • 관리자
  • 승인 2011.09.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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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콘크리트와 식용 소금 소재로 지은
친환경 주택 ‘솔트 하우스(SALT HOUSE)’

오가닉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드림하우스란 단지 친환경 페인트를 바르고 원목 가구를 들여놓은 집이 아니라 집이 탄생될 때 뼈대와 틀부터 마지막 마감재까지 친환경 자재로 지어진 집일 것이다.
소금으로 만들었다 하여 ‘솔트하우스’라고 이름 지은 이곳이 바로 그런 집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중미산 자락에 자리한 솔트하우스는 2003년부터 양평 일대에 전원주택을 지어온 핵디자인(HEKDESIGN)이 지은 친환경 주택이다. 현재 4채가 완공되어 있는데, 한 채에는핵디자인의 허애경 대표와 가족이 살고, 한 채는 입주상태이며 두 채의 집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솔트하우스는 골조부터 기포성 콘크리트인 A 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자재를 사용하고, 벽이나 바닥도 숙성한 식용 소금으로 제조한 신소재 바이오 솔트로 만들었다. 집의 골조를 만드는 자재인 ALC는 일반 시멘트와 달리 규사와 석회 등 무기질 원료를 고온·고압에서 양생(養生)하여 만든 기포(氣泡) 콘크리트다. 숨 쉬는 구멍이 많아 통기성과 단열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향균, 탈취 효과가 있고 다량의원적외선도 방출하는 재료다.

바이오 솔트는 식용소금을 고온에서 특수 가공하여 습기에 녹지 않고 백화현상이 없도록 만든 신소재다. 반경 5m 내의 습기를 흡수하여 세균과 미세먼지는 살균하고 유해물질은 정화하며, 빠른 열전도와 지속적인 열 보존성 그리고 물질 자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로 실내 난방에너지를 8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살균, 탈취, 공기정화 작용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새집증후군)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하다(서울대 이영규 박사 팀 검증, 6시간 후 81%, 48시간 후 94%, 2주 후 96.5% 감소).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 및 수맥차단 효과(아주대 오흥국 교수팀 검증)까지 있다. ALC는 건축에 널리 사용돼온 자재지만, 바이오 솔

트는 허애경 대표가 친환경 자재를 찾아다니면서 알게되어 사용한 자재여서 집을 보러 온 사람들에 바이오 솔트의 효능을 설명하면서 벽에 혀를 대서 소금 맛이 난다는 걸 보여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대학 때 미술을 전공하고 이후에 사진 전시 활동을 했던 허애경 대표는 8~9년 전 양평으로 이사하면서 직접 가족이 살 집을 지은 것이 계기가 되어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큰아들과 함께 전원주택 사업에 뛰어들 었다고 한다. 여기에 건축업계에 몸담았던 남편과 작은아들도 참여해 가족이 건축 디자인과 설계는 물론 직접 공사를 맡아 집을 짓고 있다. 허대표가 여성이고 주부이다 보니 주부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건축 디자인에 반영하고, 설계부터 시공 마무리까지 공정 단계마다 꼼꼼하게 직접 참여하고 감리하여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01 친환경 원목과 황토 타일이 잘 어울리는 부엌.
02 복층구조에 다락이 하나 더 있는 구조. 분리된 공간을 식구마다 독립적으로 쓸 수 있고, 잘 쓰지 않는 물건을 수납하기에도 좋다.



03 황토를 소금(바이오 솔트)에 침장시켜서 대리석처럼 표현한 천연 황토 바닥재.
04 집 안의 목재들은 좋은 원목을 사용. 독성이 없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칠했다.
05 등나무 줄기를 재료로 직접 주문 제작한 조명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더한다.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젊은 시절부터 뭐든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 습관이 일에도 반영이 되어 집을 지을 때도집마다 조금씩 다르게 꾸미고, 조명 같은 것도 직접 주문·제작했는데 그런 부분도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공장에서 찍어내듯 허가도면으로 쉽게 집을 짓고 다른 시공으로 옮겨가는 업체들에 지겨움을 느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입소문을 탔죠. 그러면서 펜션도 많이 지어서 유명해지는 경험도 하게 됐고요.”

한 집 한 집 꼼꼼하게 짓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한 번에 여러 주택의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던 허애경 대표는 외부 건축 제의를 최대한 줄이며 직접 토지를 구입해 주택을 지어 판매해보자는 생각을 하기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실행에 옮겼다. 비슷한 시기에 근처의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로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뛰어 놀게 하는교육 방식을 취하는 분교이다 보니 아토피를 가진 아이를 둔 가정들이 많이 이주해왔는데 그 때문에 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직접 중미산 자락의 땅을 구입하여 솔트하우스를 짓게 된 것이라고 한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면 건축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총 건축비용을 최대한 낮추면서도 최대한 경제적으로 집을 짓고 있다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도 멋진 드림하우스를 가지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가진 큰아들과 함께 앞으로 그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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