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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예래생태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예래생태마을
  • 관리자
  • 승인 2011.09.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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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화의 유기적인 어울림
제주특별자치도 예래생태마을

빼어난 자연 경관과 해안 절경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이곳에 문화유적지와 더불어 전통적인 농어촌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 있다. 아름다운 환경과 고유의 문화생활을 지키며 환경부로부터 3회 연속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예래생태마을을 들여다보았다.

2002년 농림부에서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지정된 이후 자연생태 모습을 가꿔가고 있는 예래생태마을. 서귀포 시내 중심에서 서쪽으로 17㎞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서쪽으로 남제주군 안덕면과 시·군 경계를 이루고 있고 국내 최대 관광지인 중문 관광단지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관광단지 인근임에도 이곳에서는 위락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연생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예래생태마을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
해안을 따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바다와 산이 마을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형적이 농어촌마을이다. 1천300여 가구, 3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제주의 다른 소규모 마을에 비해 인구가 많고 소재지 분포도 넓은 편이다. 전체 가구 중 83%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감귤농사를 짓고 있다. 예래생태마을은 마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아름다운 환경과 고유 문화생활을 지키며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간직한 예래생태마을은 예로부터 용천수가 풍부하여 해수와 단물용천수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논짓물 담수욕장이 여름철 피서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 올레길이 개발되면서 8코스 길목에 위치한 마을에는 트레킹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마을 곁으로 나 있는 해안을 걷다 보면 환해장성 및 당포연대, 진황등대 등 문화유적지를 답사할 수 있으며 신석기 동굴유적인 선사시대의 동굴까지 탐사할 수 있다.
예래생태마을에는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 군산이 유명하다. 마치 사자가 누워있는 듯한 모습으로 마을 이름인 예래의 어원 역시 사자를 의미하는 예(猊)와 오다는 의미의 래(來)에서 비롯된 것이다. 군산에 오르다 보면 남쪽으로는 중문 컨벤션과 멀리 서귀포 범섬, 정상에 오르면 산방산은 물론 송악산, 마라도, 가파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한라산과 제주 남부지역의 오름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마을 전체에 문화유적지가 고루 분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생태자원이 풍부하여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자원 기반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02년에는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가 사는 마을
한국반딧불이보호학회는 3년간 생태조사를 통해 지난 2002년 6월 예래마을에 위치한 예래천을 전국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는 다른 곤충에 비해 수질과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대표적인 환경 지표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이상적인 생태환경을 갖춘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 예래천은 환경기초시설과 골프장이 주변에 있어 환경오염이 매우 우려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예래천 보호 의지와 더불어 환경시민단체인 한국반딧불이연구회가 지난 1999년부터 예래천 일대에서 반딧불이 서식지 탐사를 벌여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반딧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한국반딧불이연구회는 예래천 일대에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를 포함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반딧불이가 나타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훈 녹색평화도시 서귀포시21추진협의회 간사는 “예래천 일대에서 운문산 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출현하고 있으며 습지의 형태 등으로 보아 특이한 반딧불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천의 식생이 다양하고 주변 습지도 넓게 분포되어 있어 반딧불이가 상당수 나타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지난 2002년 예래마을을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이후, 농업인과 농촌마을의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보시스템 구축이 추진되었으며 그린투어 활성화를 추진과 더불어 마을 내에 경관 조성이나 환경 보존을 위한 여러 시설이 조성되었다. 더불어 생태문화자원 보호를 위해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도의 전통 올레를 복원하는 사업을 펼쳤으며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는 100년 이상 된 개인 소유의 고목들에 대해 보호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태가 잘 보존된 하천을 방문한 어린이들. 예레천은 반딧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예래생태마을 생태체험 프로그램

감귤 따기 체험
군산 기슭에서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받고 자라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예래감귤. 싱싱하고 맛있는 감귤을 나무에서 직접 따서 먹어보고 예쁘고 맛있는 것만 골라 따서 구입할 수도 있다. 제주도를 방문해 특히 직접 골라 따서 정성 들여 포장한 감귤만큼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기간 중 맛있는 감귤 따기 대회, 감귤 높이 쌓기 대회 등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시기_매년 11월∼12월
장소_예래동 관내 과수원

고구마 심기 및 캐기 체험
어린이들이 직접 모종을 심고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유기물거름과 미생물제재로 키운 고구마를 조랑말이 끄는 쟁기질로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고구마는 원시적인 마찰열로 구워먹는 등 놀이를 통해 친환경농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자연과 함께 하며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며 어른에게는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름 답사
예래마을에 있는 군산, 우보악, 더데오름 등을 답사하며 생태계를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산의 형태가 군인들이 천막을 친 형태라 해서 군산(軍山)이라 부르게 된 이곳은 실제로 북쪽에서 보면 봉우리가 솟아 있는 군막을 친 형태를 띠고 있어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숫오름형(남자형)이다. 오름의 정상부에는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두 개의 뿔바위, 근처 애기업개돌, 남사면 계곡에 발달한 웅장한 퇴적층을 발견할 수 있다.

하천답사
예래천, 창고천, 중문천을 거슬러 오르며 제주도 하천의 여러 모습과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예래동에서는 한국반딧불이보호학회에서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예래천 생태 관찰 및 바위그늘 집터 등 선사유적지답사 체험이 가능하다.

해안선 트레킹
예래동은 해안트레킹과 함께 사랑의 돌길이라는 걷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동에서 서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해안가를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다 보면 상쾌한 기분과 함께 낭만적인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해안 곳곳에선 예래동의 지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의 문화유적과 해안 절경은 아직도 청정하게 보전되어 있는 자연 속의 예래동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주상절리, 동굴유적, 해신당, 당포연대, 도대불, 환해장성 등 문화유적 순례 및 사랑의 돌길 걷기로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예래생태마을에서 즐기는 축제

예래논짓물 해변축제
맨손으로 넙치 잡기, 논짓물 건강마라톤대회, 어르신 윷놀이대회, 선상낚시대회, 해변가요제, 라이브공연, 예래소리 및 풍물단 공연, 해안변 문화유적답사, 캠프파이어 등 자연의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기간 중 초록빛 서귀포 풍경과 멀리 가파도, 마라도, 한라산과 제주의 오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산책로걷기대회도 마련된다.
시기_매년 7월 말~8월 초
장소_예래동 논짓물 해변

겨울 바다 펭귄수영대회
묵은해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려는 이들을 위한 극기체험 프로그램이다. 일상과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겨울 바다에 몸을 맡기는 동안 몸도 마음도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기_매년 1월 1일



01 예래감귤 따기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02 농약대신 유기물거름으로 키운 고구마 캐기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가 고구마를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03 마을 주변에 위치한 선사시대 동굴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적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04 매년 여름에 열리는 예레논짓물 해변축제에서 맨손으로 넙치 잡기 대회에 나선 가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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