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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보이후드’…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 걸까
세계의 명화 ‘보이후드’…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 걸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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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 포스터
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 포스터

오늘(5월8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가 방송된다.

엘라 콜트레인(메이슨), 에단 호크(아빠), 패트리샤 아퀘트(엄마), 로렐라이 링클레이터(사만다) 등이 열연한 <보이후드>는 2014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상영시간은 16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로 이뤄낸 단 하나의 특별한 이야기! … 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샤 아케이트)와 텍사스에 살고 있다.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 가며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 게다가 엄마의 일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져 계속해서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메이슨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점차 성장해가는데…. [참고자료 : 네이버 영화]

◆ 주제 : 섬세한 감수성의 소년 메이슨은 주변의 변화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확장하며 성장해간다. 부모의 이혼, 가족의 불화, 소년의 가슴에 찾아든 사랑의 열병, 알 수 없는 미래에 관한 불안감이 메이슨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하지만 이것은 메이슨의 성장영화만은 아니다. 메이슨과 그 가족의 시간, 혹은 더 나아가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명제를 향한 기념비적 영화다.

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 포스터
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 포스터

◆ 감상 포인트 : 특수효과가 필요 없다. 그저 등장하는 배우들의 얼굴만 봐도 12년이라는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체 영화의 서사 전개는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지만 사실상 영화의 매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성을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과 그사이 변화하는 인물의 상태, 감정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링클레이터 감독 영화의 주요 테마를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에단 호크의 출연은 반갑고, 고단하고 쓸쓸한 싱글맘의 정조를 그려낸 패트리샤 아퀘트는 마음을 흔든다. 감독이 주체하는 연극, 영화 캠프에 매년 참여해 영화 제작을 공부한 엘라 콜트레인의 발견도 흥미롭다.

◆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 데뷔 때부터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관심은 ‘시간’과 그 속에서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말하는가에 있다. 장편 데뷔작 <슬래커>(1991)는 텍사스주 오스턴의 청춘들의 24시간을 수다스레 풀었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이른바 ‘비포’ 시리즈,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두 배우와 상당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세 번에 걸쳐 작업한 이 시리즈물은 극 중 남녀의 상황 변화와 그들이 겪는 시간의 변화가 고스란히 영화 밖 배우들의 얼굴로 드러나기도 한다. 영화적 시간의 리얼리티에 관해 이보다 더 직접적이고 치열한 고민을 한 경우가 있을까.

감독은 코미디물 <버니>(2003), <스쿨 오브 락>(2011),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2000), <스캐너 다클리>(2006) 등처럼 전혀 다른 장르적, 기술적 시도도 계속해왔다. 최근작으로 <에브리바디 원츠 썸!!>(2016), <어디갔어, 버나뎃>(2019)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보이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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