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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보이스 제 2의 전성기 맞이한 디바들의 만남, 이은미 with 이소라
영혼을 울리는 보이스 제 2의 전성기 맞이한 디바들의 만남, 이은미 with 이소라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9.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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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닮은 점이 꽤 많은 두 사람이다.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락과 발라드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가수라는 것도 그렇고, 언제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는 것도 그렇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선후배 지간이기도 하단다. 이렇듯 뭔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이은미와 이소라. KBSN <이소라의 두 번째 프러포즈> 녹화현장에서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그녀들과 마주했다.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의 위상을 확립하다
이은미와 이소라가 데뷔한 1990년대 초반은 10대 아이돌 그룹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던 때, 여성 솔로 뮤지션들에게는 침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기다. 음악성보다는 비주얼이 부각되던 시대에 철저히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져 주목을 받은 그녀들의 등장은 가수의 본질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은미의 데뷔곡
<기억 속으로>와 이소라의 솔로 데뷔곡 <난 행복해>는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꼽힌다. 그만큼 음악성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많은 대중의 사랑도 받았다는 뜻이다. 그녀들의 히트곡은 대부분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보이스와 가슴 절절한 멜로디, 가사가 단연 두드러진다. 립싱크 가수가 난무하던 그때,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과 이별을 대변해주는 듯한 그녀들의 감성은 가수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약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브라운관 앞에 서기보다는 라이브콘서트로 대중과 만나기를 원했다. 이은미와 이소라의 콘서트는 여느 스타처럼 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리지도 않고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었지만 그녀들의 음악성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녀들의 콘서트는 거의 모든 회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진정성이 있는 멘토
이은미와 이소라가 브라운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MBC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에서였다. 이은미는 가수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했고, 이소라는 기존 가수들이 선의의 경연을 펼치고 청중평가단 500명이 평가해 당락을 결정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참가 가수이자 진행자로 출연했다. 까칠하지만 솔직한 멘토 이은미와 실력 있는 출연자이자 깔끔하면서 위트 있는 진행자로 호평을 받았던 이소라. 각각의 프로그램은 매회 방송이 화제가 되었을 만큼 큰 인기를 모았고, 그녀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물론 그 과정을 거치면서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다 보니 뜻하지 않게 몇 번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냉정하다 못해 조금은 까칠했던 이은미의 심사평이 가끔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대중의 지적에 이은미는 “오디션에 참가한 친구들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혹독할지라도 확실하게 그들을 트레이닝시키고 싶었다”며 세간의 오해에 대해 답변하기도
했다. 이소라 역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가수와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에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결국 방송 도중에
“불화 소문이 있는 가수는 평소에 너무도 좋아하고, 유난히 애착이 가는 후배”라며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후배 가수 역시
“이소라를 보면 엄마를 보는 것 같다. 선배로서 언니로서 애정 어린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진정성 있는 멘토, 끊임없는 도전과 발전을 거듭하는 가수 이은미와 이소라. 올 가을 즈음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는 두 사람이 들려줄 ‘감성’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1 KBSN <이소라의 두 번째 프러포즈> 녹화현장에서 이은미와 이소라는 재능있는 후배 가수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잠시 감상에 빠지기도 했다.
2 이은미가 공연을 하는 내내 이소라는 누구보다 큰 박수로 선배이자 언니인 그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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