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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패전 김광현 "300승 투수도 150패 한다 ... 앞으로 이길 날이 더 많다"
MLB 첫 패전 김광현 "300승 투수도 150패 한다 ... 앞으로 이길 날이 더 많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05.1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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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화상 인터뷰 캡처)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한 공은 볼이 선언됐고, 주루 방해라고 생각한 상대 플레이는 문제가 없다고 판정됐다. 이에 잘 던지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급격히 흔들렸고,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친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믿음을 드려야 하는데 적은 투구 수에도 강판되고 있다. 신뢰를 주지 못한 건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평소보다 제구가 안 됐다"며 "하지만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로 판정되면서 멘탈이 흔들렸다. (4회말에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실책이 나온 데다 주루 방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일도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여기에 꼭 이기고 싶다는 욕심도 컸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팀도 3-5로 패하면서 지난해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14경기 만에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회말까지는 안타 1개만 맞고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4회말 들어 제구 난조로 흔들렸고, 1사 만루에서 투쿠피타 마카노와 김하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승계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김광현은 "한 이닝에 볼넷을 3개나 준 데다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감독 입장에서 투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교체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김광현은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3루수 아레나도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내야 땅볼을 쳤지만,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주자 마차도와 충돌했다. 아웃카운트는 1개만 잡히면서 1사 1루가 됐다.

충분히 병살타가 될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김광현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주루 방해가 선언됐다면,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됐다.

김광현은 "4회말에 흔들린 것이 너무 아쉬운데, 난 (마차도의) 주루 방해라고 판단했다. 흐름이 끊겼다면, 감독님께서 나가셔서 항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푸념했다.

더해 "(4회말에) 볼넷을 내주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안 나온 것도 아쉬웠다. 그런 부분이 겹치면서 흔들린 것 같다고"고 전했다.

그래도 김광현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300승 투수도 150패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난 이제 첫 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솔직히 너무 늦게 패전투수가 됐다. 앞으로 이길 날이 더 많을 거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즐기면서 경기를 뛰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과 첫 맞대결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특별한 건 없었다"며 "최근 샌디에이고가 하위 타선이 볼넷 등으로 출루해서 기회를 만들면 상위 타선이 해결해 득점을 올렸다. 이를 막기 위해 하위 타선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1~4번타자와 대결하고 싶었다. 그런 콘셉트로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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