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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김태평으로 살다 현빈의 군생활 들여다보기
해병 김태평으로 살다 현빈의 군생활 들여다보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9.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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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병 되기도 어려워

제가 심리적으로 비교적 잘 적응을 해나가고 훈련도 나름대로 열심히 받다 보니까 동기들 사이에서 하나둘씩 제게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훈련에 대해서도 묻고, 교관들이 지시하는 명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설명도 해주고 이해도 시켜주려 노력했지만, 저도 모든 걸 다 알고 있거나 100퍼센트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럴 땐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얘들아, 나도 군대는 처음이야!’

 

 

# 후회는 없다

힘든 훈련은 해병대가 선택한 방식이고 그게 저한테만 주어지는 가혹한 처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견디고 참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선택하기 전에는 신중하지만, 한번 내린 결정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 현빈이 아닌 김태평으로 살기

가입소 기간부터 그랬지만 누구도 저를 대놓고 연예인 현빈으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상관이든 동기든, 백령도에 와서 만난 선임이든 모두가 저를 훈련병 김태평, 해병 김태평으로 부르고 또 그렇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저를 현빈으로 보는 시선만은 여기서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 군에서 새롭게 시작한 일들…

훈련소에 있을 때 팬들의 편지가 두 상자쯤 왔습니다. 다 읽은 다음 모아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밖에 있었다면 바빠서 다 읽지 못했을 분량입니다. 부모님께 편지도 썼습니다. 해병대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편지를 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썼습니다. 자대에 온 뒤로는 영어와 일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이제 다시 시작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이미 알려진 배우 현빈도 아니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끝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실한 인간으로서의 김태평도 아니고, 아직까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나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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