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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라이어 라이어’…거짓말의 진실은? [일요시네마]
짐 캐리 ‘라이어 라이어’…거짓말의 진실은? [일요시네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2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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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오늘(5월 23일) EBS1 일요시네마는 톰 새디악 감독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가 방송된다.

짐 캐리(플레처 리드) 주연, 마우라 티어니(오드리 리드), 제니퍼 틸리(사만다 콜), 등이 열연한 <라이어 라이어>는 1997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2000년 9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86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잘나가는 변호사 플레처 리드는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거짓말이든 일삼는다. 그리고 전 아내와 아들에게도 자신에게 불리해지면 자잘한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며 약속을 깨기 일쑤라 이들은 플레처에게 실망하는 것에 익숙하다. 플레처는 로펌에서 승진을 앞두고 주요 고객을 맡게 된다. 이번 사건을 승소하면 로펌 파트너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거짓말을 준비한다. 

아들 맥스의 생일 파티에 꼭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플레처는 이번에도 회사 임원과 시간을 보내느라 아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한 번 더 실망한 맥스는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하루만이라도 아빠가 거짓말을 안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러자 플레처는 놀랍게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는데…. 

플레처의 오른팔 같은 비서에게도 사실 돈이 아까워서 급여를 안 올려줬다고 솔직히 이야기하자 비서는 그 자리에서 그만두고, 플레처가 만난 회사 여자 상사 미란다에게 당신이 별로라고 솔직히 말하자 미란다는 플레처를 일부러 곤경에 빠뜨린다. 무엇보다 플레처가 맡은 이혼 소송에서 플레처가 준비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건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 주제 :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지만, 그래도 본성은 나쁘지 않은 한 남자의 개과천선을 다룬 작품이다. 처음에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 플레처는 사적으로나 일적인 영역에서 모두 곤경을 겪는다. 거짓과 가식으로 본인은 탄탄대로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만에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는 점에서 거짓을 기반으로 한 삶이 얼마나 모래 위의 집처럼 약한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플레처가 이 모든 곤경을 타개하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진실’이었다. 플레처는 소송 역시 진실을 통해 극적으로 해결하고, 가족들에게도 진심을 전해 마음을 돌린다. 그리고 결국 진심의 힘을 깨닫게 된 플레처는 앞으로의 커리어 역시 달라진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운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키는 데 있어서나, 사람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감상 포인트 : 짐 캐리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극 초반부에서 짐 캐리는 거짓말쟁이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대사 소화력을 보여준다. 짐 캐리가 맡은 플레처는 시종일관 주변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더니 맥스가 빈 소원이 이뤄져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억지로 거짓말을 쥐어짜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푸른색 펜을 억지로 빨간색이라고 말하려다가 펜하고 씨름을 하며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몸개그 장면, 엘리베이터 미녀에게 몸매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다가 따귀를 맡는 장면, 임원 회의실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폭언을 퍼붓는 장면, 법정 화장실에서 스스로를 마구 때리고 괴롭히는 장면 등은 대사, 행동, 표정 연기 모두를 넘나들며 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코믹 연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에서 비난과 조롱의 소재로 삼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택하면서 거짓말을 못하게 된 남자의 고난과 해프닝을 더욱 잘 살렸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라이어 라이어 (원제: Liar Liar)’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 톰 새디악 감독 : 1958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레바논계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 대학을 졸업한 후, 1983년 24세의 나이에 LA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코미디언 밥 호프의 희극 대본 작가 중 한 명으로 활동했으며, 1989년 UCLA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첫 메이저 데뷔작 <에이스 벤추라>로 짐 캐리와 호흡을 맞췄으며 데뷔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6년 에디 머피와 함께 찍은 작품 <너티 프로세서>, 1997년 짐 캐리와 다시 만난 <라이어 라이어>, 1998년 로빈 윌리엄스와 만든 <패치 아담스>, 2000년 <너티 프로페서2>, 2003년 다시 짐 캐리와 재회한 <브루스 올마이티> 등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유명한 코미디 배우들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다큐멘터리 감독 활동을 하며 2010년 <파인딩 카인드>, <아이엠> 등의 작품을 감독했다.  [※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라이어 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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