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45 (금)
 실시간뉴스
만성 질환 ‘통풍’, 재발 막으려면
만성 질환 ‘통풍’, 재발 막으려면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에도 30도가 넘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통풍 환자들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가정, 직장, 카페, 대중교통 등 다양한 곳에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극심한 통증에 노출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우리 몸 속 핵산이라는 물질을 구성하는 퓨린체의 대사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핵산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주로 음식으로 섭취되거나 몸에서 생성되는데, 이 핵산이 요산으로 대사되면서 신장이나 장으로 배설되고 일부는 혈액 내 정상적으로 존재한다. 이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요산이 혈중에서 증가하게 되면 과다한 요산이 결정 상태로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런 상태를 통풍이 들었다고 표현한다.

과거만 하더라도 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질환이라 여겨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20~30대 청년층에게서도 많이 보이고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할 질병임에는 틀림없다.

연세다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유주영 원장에 따르면, 통증의 주된 요인은 체내 요산 과다 축적이다. 크게 혈액 내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는 경우와 신장이나 장으로 잘 배설되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핵산이 많이 함유된 육식 위주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 때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외에도 비만, 과도한 운동, 과음 등이 있다. 요산 배설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는 고혈압, 갑상선 이상, 임신 중독증과 같이 신장 기능이 떨어질 때 자주 나타나며 심장질환에 사용되는 이뇨제와 같은 약물 사용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풍 초기에는 발가락 통증으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급성발작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휴지기를 서로 반복하면서 서서히 악화된다. 급성기가 지나갈 무렵에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요산수치를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만성통풍으로 이어져 관절변형이나 신장기능의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때문에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주영 원장은 “통풍치료는 크게 급성기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과 치료 이후에도 통풍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분류하고 있다. 간혹 급성기 치료 이후 완치됐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반복적인 통풍 발작 등 통풍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몸에 만성적인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면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지부터 전문의 소견에 따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