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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증상, 몸의 이상신호 무시하지 말아야
여성 갱년기 증상, 몸의 이상신호 무시하지 말아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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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 중년에 이르게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노화로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되며, 이 시기를 보통 ‘갱년기’라 칭한다.

제 2의 사춘기라고도 불리는 갱년기는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다 없어지는 시기다. 평균적으로 40대에 접어들게 되면 난소 기능의 감소로 여성 호르몬도 함께 감소하게 되는데, 난소나 자궁뿐 아니라 신체의 여러 부분에 고루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여성 호르몬의 부재는 몸 이곳저곳에 이상 증상들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갱년기 초기에는 발염감으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식은땀 등이 자주 일어난다. 뼈의 골밀도가 약해지면서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는 관절통과 근육통은 물론 정서적인 불안감으로 인한 감정기복, 우울증, 수면장애 등도 빈번히 나타난다.

성기능의 저하도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질벽에 지방 조직, 수분조직 등도 함께 없어져 질벽이 얇아지고 탄력성이 점점 떨어지면서 질건조증, 성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 질 안의 산성도가 떨어지면서 감염에도 취약해져 질염이 자주 생기고 방광염, 요도염과 같은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그럼에도 갱년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증이 아니라는 이유로 혼자 견디는 여성들이 많다. 갱년기는 몸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몸의 신호로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중년을 넘어 노년기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어떤 관리가 들어가야 할지 상담해보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여러 검사를 통해 갱년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호르몬 치료가 이뤄진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유방, 자궁, 난소 등 발육에 기여하는 에스트로겐과 배란과 임신에 영향을 주고 체온, 체지방, 혈당 등을 조절하는 프로게스테론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여성호르몬은 우리 몸 전체에 걸친 물질대사와 생합성에 관여하며,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갱년기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호르몬 치료를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60세 이상의 고령이나 유방암, 간질환,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는 경우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증상에 따라 비호르몬성 약물요법 등을 시행하며, 꾸준한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꾸준히 의료진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은 “갱년기 증상이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주로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나, 자궁경부암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기관에 발생하는 질환 역시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며 “때문에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한 전체적인 상담, 진료, 갱년기 종합검진 등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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