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돌 · 꽃 ···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공간

연희동에 있는 이 집에는 자연 소재가 많아 집안에 있어도 마치 야외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집 전체를 벽돌로 쌓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1층 거실에는 통나무를 함께 표현하여 살아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천장 위의 마른 꽃과 테이블 위의 향긋한 봄꽃이 환한 봄내음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실내.

이 집은 외관을 모두 하얗게 칠해 마치 언덕 위의 하얀집을 연상케 한다. 하얀 나무 대문을 들어서면 하얀 벽돌집이 곧 다가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설 때까지는 화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백색의 세계이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핑크톤의 카핏과 그린 계열의 벽지가 아늑함을 연출하고 그 안에서 돌과 나무와 꽃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비싼 가구를 들여놓았기 때문도 아닌데, 이곳에서는 왠지 그윽한 향기가 묻어난다. 

단시간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집주인이 하나하나 손때를 묻혀 가며 닦아온 숨결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KBS TV가 주최했던 '으뜸주부를 찾습니다'에서 으뜸주부로 솜씨상을 받기도 했던 안홍선 주부의 솜씨가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집을 본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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