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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등산 상식
내 몸을 살리는 등산 상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9.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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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의사 안재용 교수가 알려주는
올바른 등산의 중요성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중 등산을 하다가 다치고 몸이 망가져 오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찾은 산에서 오히려 건강을 잃고 돌아오는 게 현실입니다. 부디 올바르고 건강한 등산법으로 내 몸을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1 등산 중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등산 상식 중 하나가 바로 ‘등산 중에 물을 마시면 금방 지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다. 강도가 센 유산소 운동인 등산을 하다 보면 땀과 호흡 등을 통해 체내의 수분이 다량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피로감이 커질 뿐 아니라 체온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여름에 탈수를 무시한 채 계속 등산을 하면 체온이 급격히 올라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겨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등산에 필요한 열량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 체온이 떨어지고 심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는 체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은 더위와 추위에 관계된 질환 및 고산병의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육체적인 등반 수행 능력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2 등산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하산
흔히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쉽고 편할 거라 생각하지만 등산을 할 때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리막길은 오르막길보다 숨도 차지 않고 걷기가 수월한 듯하지만 오르막길은 근육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에 반해 내리막길은 호흡 및 순환계에 부담은 적지만 근육계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체중과 배낭의 하중이 무릎과 허리, 발목의 관절에 충격을 가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허벅지와 허리 근육에 더 많은 긴장이 생겨 근육이 쉽게 지쳐버린다. 따라서 하산할 때는 경사가 급할수록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등산할 때보다 더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땅을 딛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3 관절, 허리 통증 앓고 있다면 경사가 완만한 낮은 산 추천
등산은 관절과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이지만 무턱대고 등산을 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갈길과 계곡 등이 많고 경사가 있는 산은 약해진 관절에 무리를 주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도 등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약한 사람들은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 관절낭이 굳어져 있어 등산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 관절과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흙이 깔려 있고 경사가 완만한 3km 미만의 길을 1시간 이내로 산책하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좋은 올바른 등산 상식
1 체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야만 혈전증 등 탈수로 인한 질병을 막을 수 있다.
2 평소에는 2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하나 3,000m 이상의 고산을 등반할 경우에는 4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3 등반을 시작하기 15분 전에 물 1컵을, 활동량이나 더위로 인해 수분 손실이 많은 경우 20~30분마다 1~1.5컵을 마셔야 한다.
4 하산할 때는 보폭을 작게 하고 무릎을 굽혀 착지 시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5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준 뒤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3명의 산악인 의사들이 만든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에 대한 책. 잘못된 등산 상식부터 등산 도구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 응급처치법까지 자세히 다뤘다. 정덕환·안재용·윤현구 저, 비타북스 펴냄,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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