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2:25 (토)
 실시간뉴스
문대통령, 공군 女부사관 사건에 “가슴 아파”…엄정 수사·조치 지시
문대통령, 공군 女부사관 사건에 “가슴 아파”…엄정 수사·조치 지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6.03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밝혔다.

유족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 소재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공군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의 강요로 저녁 회식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장 중사로부터 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즉각 항의하고 상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되겠느냐" 등의 말로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사건 발생 이틀 뒤 2개월여간의 청원휴가를 냈고, 전출을 요청해 지난달 18일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출근했으나 4일 뒤인 22일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군 부사관 성폭력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이나 지시사항 유무'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부사관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굉장히 가슴 아파한다"고 답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서욱 국방부 장관도 (김부겸) 국무총리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한 지시도 있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나 말씀을 하시진 않았다"면서 "그 사안이 일어나선 안 되는, 벌어져선 안 되는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