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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별세 외신들 애도 ... "한국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유상철 감독 별세 외신들 애도 ... "한국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06.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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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해 왔다. 2021.6.7 (사진 뉴스1)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해 왔다. 2021.6.7 (사진 뉴스1)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감독의 별세 소식에 외신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7일 오후 췌장암 투병 끝에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 감독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지독한 책임감으로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2부 강등을 막아냈다. 1부 잔류가 확정된 뒤 팬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유 감독은 이후 많은 이들의 응원 속 투병에 힘썼지만 결국 약 1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외신들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영국 '미러'는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아 2002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조명했다.

유상철 감독은 한일월드컵 당시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수비수도 맡았고, 세트피스에서는 위력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월드컵 사상 본선 첫 승을 이끌었다. 미러는 "고인은 조별리그 1차전인 폴란드전 득점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과의 16강, 8강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은 한일월드컵 당시 대회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매체인 '프랑스24'도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유상철 감독이 암 투병 끝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한 뒤 "그는 월드컵에서 멋진 플레이로 그 해 FIFA가 선정한 올스타 팀에 뽑혔다"고 전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 독일판도 이날 "한일 월드컵의 올스타 팀에 선정됐던 유상철 감독이 건강 문제로 별세했다"며 "그는 한국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상철이 선수 시절 활약했던 일본 매체도 슬픔을 나타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던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J리그 통산 113경기에서 44골을 넣었다. 골키퍼 외에 어떤 역할도 해냈던 '슈퍼 멀티 플레이어'였다. 너무나 빠른 이별을 하게 돼 슬프다"고 애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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