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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빈 대학 연구원들에게 'K-호미' 선물 … 아마존에서 대박 친 히트상품
김정숙 여사, 빈 대학 연구원들에게 'K-호미' 선물 … 아마존에서 대박 친 히트상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1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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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물원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들에게 선물할 석노기 장인의 호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물원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들에게 선물할 석노기 장인의 호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물원 연구원들에게 선물한 '석노기 장인의 호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석 장인이 영주 대장간에서 만든 이 호미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대박을 친 'K-호미'로 유명하다.

청와대는 석 장인의 호미가 전통산업이 디지털을 활용해 세계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지향점과 맞닿아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선도형 경제 등을 추구한다.

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인과 함께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았다.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여사는 뒤이어 이들에게 석 장인이 만든 호미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 호미는) 지구의 초록을 돌보는 여러분을 닮았다"며 "이는 아주 오래 전부터 대대로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으로, 지금 아마존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명품 농기구"라고 소개했다.

석 장인의 호미는 아마존 원예용품 톱10에 '영주대장간 호미'로 이름을 올렸던 만큼 유명한 제품이다. 10여년 전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새로운 판로를 준비했던 게 지금의 K-호미 열풍에 거름이 됐다.

평평한 꽃삽만 사용하던 외국인들에게 30도 각도의 기역(ㄱ)자로 꺾인 호미는 김매기, 씨앗심기, 북돋우기와 같이 정원을 가꾸는 다양한 과정에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 혁명적 명예용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석 장인은 이러한 호미 열풍을 타고 2020년 10월 방송인 유재석·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인기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묵묵했던 삶도 K-호미 열풍에 숨을 불어넣어 주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난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석 장인은 1968년 14세 때 매형의 대장간으로 들어가 풀무질을 시작하며 장인의 길로 들어섰다. 뒤돌아보지 않고 꾸준히 정진한 석 장인은 이윽고 2018년 경북 최고 장인으로 선정됐다.

청와대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활로 모색과 시장 개척을 보여준 '아마존 호미'는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와 꿈을 주는 정책이라는 한국판 뉴딜의 지향점과 일치한다"며 "디지털을 활용해 호미가 세계로 진출한 것은 전통산업에 종사하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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