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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바람과 라이언’…숀 코네리X캔디스 버겐 ‘전쟁과 사랑’
세계의 명화 ‘바람과 라이언’…숀 코네리X캔디스 버겐 ‘전쟁과 사랑’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6.1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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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과 라이온 (원제: The Wind And The Lion)’ 포스터 / EBS ‘세계의 명화’
영화 ‘바람과 라이온 (원제: The Wind And The Lion)’ 포스터 / EBS ‘세계의 명화’

오늘(6월 19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존 밀리어스 감독 영화 <바람과 라이온 (원제: The Wind And The Lion)>이 방송된다.

숀 코네리, 캔디스 버겐, 브라이언 키스, 존 휴스턴 등이 열연한 <바람과 라이온>은 1975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76년 8월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1차 대전 직후의 모로코. 현대 물질문명에 오염돼 가고 있는 그곳에 전통을 지키며 생활하는 부족이 있다. 그들의 족장인 라이슐리(숀 코너리)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에 이어 미국까지 모로코로 들어와 영향력을 점점 확대해나가자 위협을 느낀다. 

원래 왕가 사람이었던 라이술리는 형을 믿고 외국 군대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술탄을 비방했다가 형의 배신으로 지하 감옥에 갇힌다. 라이술리를 추종하는 세력 덕분에 감옥에서 탈출하고 리프족 족장 자리에까지 오른 라이술리는 외세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종종 모로코에 거주하는 외국 민간인들을 납치한다. 

라이술리가 미국 시민인 페데카리스 부인(캔디스 버겐 분)과 자녀들을 납치하자 재선 선거운동 중인 루즈벨트 대통령(브라이언 키스 분)은 민심을 얻기 위해 강경책을 쓴다.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무릅쓰고 미국 해병대는 국민 납치를 빌미로 모로코의 실세인 바쇼를 공격한다. 

한편 라이술리로부터 탈출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페데카리스는 탈출 후 이민족에게 사로잡혀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다음 라이술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내세운 조건을 받아들이고 페데카리스를 돌려보내려던 라이술리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자 페데카리스가 나서서 그의 목숨을 구한다.

영화 ‘바람과 라이온 (원제: The Wind And The Lion)’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영화 ‘바람과 라이온 (원제: The Wind And The Lion)’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주제 : 열강들의 침략으로 점점 주권을 상실해가는 조국의 모습에 위기를 느낀 족장 라이술리는 납치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 한편 모로코의 술탄과 실권을 쥐고 있는 바쇼는 조국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외국 사절들에게 대접을 받으며 자신의 배만 불린다. 

대통령이 암살되는 바람에 부통령 자리에 있다가 대통령이 된 루즈벨트는 재선을 앞둔 시점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파나마 운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모로코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해병대를 파병한다. 실제로 러일전쟁을 중재하고 모로코 분쟁 해결에 애를 썼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루즈벨트 대통령의 행동과 당시 모로코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 감상 포인트 : ‘지옥의 묵시록’ ‘긴급명령’ ‘제로니모’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한 미국 존 밀리어스 감독이 1975년에 선보인 영화. 숀 코네리(숀 코넬리)가 말을 타고 사막을 누비는 매력적인 모습과 미드 <보스턴 리걸(Boston Legal)>의 주인공으로 익숙한 캔디스 버겐의 젊은 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바람과 라이온>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자기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동 지역 민족을 분열시켜 영토 야욕을 채운 서구 열강을 고발하거나, 당시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보여주기보다는 남성적 매력 넘치는 라이슐리와 미국 부인 사이의 로맨스에 비중을 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 존 밀리어스 감독 : 각본가이자 감독인 존 밀리어스는 1970년대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밀리어스는 영화 학교를 졸업한 1세대 감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 등과 친분을 쌓은 그는 <더티 해리(Dirty Harry, 1971)>와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Apocalypse Now, 1979)> 각본 작업을 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후반에 <바람과 라이온>, <빅 웬즈데이(Big Wednesday, 1978)> 등의 작품에서 감독을 맡아 전성기를 누렸고 2000년대까지도 각본이나 기획, 연출 등의 작업을 통해 꾸준하게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 하고 있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바람과 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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